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KB다. 청주 KB는 이번 비시즌 팀의 에이스 박지수(196cm, C)가 떠났다. 박지수의 빈자리를 외부 영입을 통해 메우지도 못했다. 시즌 개막 전부터 강력한 최하위 후보로 뽑혔다. 그러나 실제 KB는 달랐다. 강한 수비와 빠른 공격으로 예상 밖의 선전을 이어갔다.
김은혜 해설위원의 말이었다.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아산 우리은행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통산 15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이룬 가운데 부산 BNK썸, 용인 삼성생명이 그 뒤를 이었다. 역대급으로 치열했던 4위 경쟁은 청주 KB스타즈의 몫이었다.
돌아보면 중요하지 않은 슛이 있겠냐만 이만큼 강렬했던 한 장면이 또 있을까. 나가타 모에(KB스타즈)가 만든 ‘나비효과’는 WKBL 순위 싸움을 뒤흔들었다.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을 내렸다. 박지수, 박지현이 해외리그에 진출해 유례없는 순위 싸움이 펼쳐진 가운데 아산 우리은행이 부산 BNK썸을 따돌리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타니무라 리카(185cm, C)와 신지현(174cm, G)이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신한은행은 2024~2025시즌 첫 10경기를 어수선하게 치렀다. 부상 자원들이 많았고, 조합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구나단 감독까지 건강 문제로 사퇴했다. 신한은행은 시즌 초반의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인천 신한은행의 플레이오프행은 무산됐다. 신한은행은 3라운드와 4라운드에 환골탈태했다. 1~2라운드 2승에 그쳤던 신한은행은 3~4라운드에 6승을 거뒀다. 달라진 경기력을 시즌 중반에 보여줬다. 신한은행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이때까지 청신호였다.
김시온(175cm, G)과 김정은(180cm, F)이 있는 힘을 다 쏟았다. 하나은행은 2024~2025 다크 호스로 꼽혔다. 프론트 코트 라인을 강화해서였다. 그러나 2024~2025시즌을 마쳤음에도, 최하위(9승 21패)를 면치 못했다. 아니. 최하위를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