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림의 활약을 앞세운 삼성생명이 신한은행을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2위 희망을 이어갔다. 용인 삼성생명은 1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과 6라운드 맞대결에서 84-70으로 이겼다. 2연승에 성공한 3위 삼성생명(17승 12패)은 2위 부산 BNK썸(18승 10패)과 승차를 1.5경기로 좁히며 2위 희망을 이어갔다.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우리은행, BNK, 삼성생명이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했다. 남은 한 장을 두고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치열한 경쟁에 나선다. 17일 현재 4위 신한은행(11승17패), 5위 KB(11승18패)가 자리하고 있다. 남은 일정이 중요한데, 하필이면 강자들이 기다리고 있다.
위성우 감독이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10번째 정규리그 우승이다. 또한 위성우 감독은 안산 신한은행(현 인천 신한은행) 코치 시절 6차례 정규리그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현역 시절(2001-2002시즌 대구 동양)까지 포함하면 선수, 코치, 감독으로 무려 17차례나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간소화된 절차만 진행한 우리은행은 홈에서 제대로 우승 세리머니를 펼친다. 오는 21일 부천 하나은행을 상대로 치르는 정규리그 홈 최종전에서 홈 팬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누리겠다는 계획이다. 작전판에 새겨진 이름으로만 볼 수 있었던 한엄지를 비롯한 선수단 전원이 함께한다. “우승 세리머니이자 플레이오프 출정식라고 보면 될 것 같다”라는 게 우리은행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위대인’ 한 단어로 설명이 가능하다. 위대한 사람이라는 의미로 팬들이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에게 붙인 애칭이다. 걸맞은 행보다. 아무도 하지 못한 길에 1을 추가했다. 앞으로도 쉽게 깨지지 않을 정규리그 감독 개인 통산 ‘10번째 우승’이란 금자탑을 세웠다.
“감독님한테는 제가 아직도 18살 때 첫 모습일 거예요. 감독님은 38살, 39살쯤이셨죠. 그때 그 첫인상을 잊지 못하시는 것 같아요.” 16일 청주체육관.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46-44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아산 우리은행의 에이스 김단비(35)는 위성우 감독(54)과의 오래된 인연을 이렇게 떠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