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행동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눈빛만으로도 느낄 수 있었다. 꿀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봤던 이승준, 김소니아 커플이다.
아쉬움 가득한 2위라는 성적표와 함께 한 시즌을 마감해야 했던 KB스타즈는 한 달에 가까운 휴식 시간을 가졌다. 이전 시즌 우승과 함께 약 두 달에 가까운 휴식을 취했던 것을 생각하면 너무도 짧은 휴식 시간이었다.
지난 시즌 아쉬움과 함께 4위로 마무리한 인천 신한은행이 새로운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정상일 신임 감독과 함께 선수층에 커다란 변화가 있었던 신한은행은 최하위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4위로 두 계단을 뛰어 올랐다.
아직 농구장에서 보낸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이들은 이미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임무를 훌륭히 수행한 ‘프로’였다. 바로 삼성생명 류해림, 하나은행 이유진 통역이다. 긴 시즌의 스트레스를 벗어난 두 여자농구단 통역을 만나보았다.
직전 시즌 챔프전에 올랐던 삼성생명은 당연히 우승을 꿈꾸며 출발했다. 하지만 박하나와 리네타 카이저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팀이 흔들렸고, 결국 창단 첫 최하위를 경험했다.
이훈재 감독의 첫 시즌, 공격적이며 빠른 농구를 선언한 그들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색깔을 보여줬다. 강이슬이 에이스를 책임졌고, 고아라는 리더 역할을 담당했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하나은행은 창단 후 최고 성적인 3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