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를 치르고 있는 2021~2022시즌 여자프로농구가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7일 현재 KB스타즈(12승1패)의 독주 속에 ‘1강 3중 2약’의 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아직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4라운드까지 이런 판세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순위가 굳어질 수 있다.
스포츠에서 상위권 순위를 차지하기 위한 첫번째 조건은 연승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연패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는 필요충분 조건도 따라 붙는다. 지도자 성향이나 팀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연승을 추구하기 보다는 연패에 빠지지 않는 것을 더 우선 순위로 두는 경우도 많다.
어느덧 7연패다. 이번 시즌 BNK를 한 번 잡아냈을 뿐 나머지 팀들을 상대로는 전패를 기록하고 있는 하나원큐다.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도 전반 9득점에 그치는 졸전을 선보였다. 전반 9점은 WKBL의 역대 한 경기 전반 최저 득점이다.
패했지만 달라진 BNK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이날 BNK는 리그 선두인 KB를 상대로 한 때 7점차까지 앞서는 등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진안(26점 9리바운드)과 이소희(20점 4리바운드)가 펄펄 날았고, 김한별 역시 13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지원사격을 했다.
정 감독은 “전체적인 선수 선발에 나서야 하는 만큼, 선수들을 보기 위해 왔다”고 입을 열며 “농구 월드컵 예선에 나서야 하는 만큼, 예비 명단을 잘 꾸려야 한다. 선수들의 몸 상태도 잘 살펴야 한다”며 부산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강유림은 6일 본보와 인터뷰에서 “선발로 뛰고는 있지만, 아직 완벽하게 자리 잡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더 자신 있게 플레이를 해야 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선수가 돼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