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에는 상대팀에 귀찮고 짜증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강아정이 달라졌다. 4강 플레이오프에는 허무하게 탈락했지만, KB국민은행은 달라진 강아정의 활약이 신한은행을 꺾은 것 보다 더 기분이 좋을지도 모른다.
국민은행이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국민은행은 5일 열린 신한은행과의 청주 홈경기에서 강아정, 김영옥, 김수연의 활약을 앞세워 17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뒤늦은 상승세다. 물론 차기 시즌을 위해서라면 바람직한 현상이다.청주 KB국민은행 세이버스가 5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시즌 마지막 격돌에서 완승했다.
신세계와 KDB생명의 운명을 삼성생명이 쥐고 있다?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은 애당초 “특정 팀 밀어주기는 없다. 우리는 4강 플레이오프 준비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두 팀과의 경기에서 베스트 전력으로 맞서겠다”며 의도적인 힘 조절을 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두고 보십시오. 몇 년 뒤에는 우리가 KDB생명처럼 될 겁니다” 정태균 감독은 지난달 10일 신한은행전 직후 리빌딩 중인 우리은행의 향후 롤-모델이 내심 KDB생명임을 암시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한채진(27, 173cm)의 손에서 끝난 게임이었다.팽팽하게 맞서던 KDB생명은 4쿼터에 3점슛 2개 포함 9점을 몰아넣은 한채진의 활약을 앞세워 우리은행을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