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신한’이라 했다. 특급 스타를 모으는 ‘갈락티코 정책’ 시절 레알 마드리드에서 따왔다. 그만큼 강력했다. 이젠 과거의 일이다. 다시 살리고 싶다. 인천 신한은행이 당시 주축 멤버 최윤아(40) 감독을 사령탑으로 앉혔다. 최윤아 감독은 WKBL ‘레전드’다. 화려한 현역 시절을 보냈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길래 당시엔 ''괜찮다''고 했는데, 선수들이 어려서인지 정말 괜찮은 줄 알더라고요. 그 순간엔 조금 힘들고 불편하더라도, 이기고 싶은 마음에 ''이제부턴 안 괜찮다''고 말을 꺼냈죠.""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의 2024-2025시즌 주장을 맡은 베테랑 박혜진은 정규리그 1위를 달리다가 2위로 밀려난 그때를 또렷이 기억한다.
박정은(48) 부산 BNK 감독은 아산 우리은행과 2024~2025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3승제)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BNK는 2년 전(2022~2023시즌) 창단 첫 챔프전에 나섰다가 우리은행한테 3연패를 당한 바 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잖아요. 가능성 많은 선수들과 함께 이 걸음을 잘 이어갈 수 있게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다양한 기록과 함께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박정은 감독은 ""BNK가 여자농구의 새로운 ''왕조''를 이룰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조심스러운 답변을 내놓으면서도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2025 국제농구연맹(FIBA) 3x3 아시아컵에 출전한 한국 3x3 여자대표팀이 사상 첫 메인 드로우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대표팀은 26일 싱가포르 OCBC 광장 특설코트에서 열린 2025 FIBA 3x3 아시아컵 퀄리파잉 드로우 A조 예선에서 바레인과 말레이시아를 연이어 꺾었다.
정상에서 변화를 꾀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가드 박혜진(BNK)도 고민이 많았다. 2008년 우리은행에 입단, 곧바로 신인왕에 올랐다. 우리은행의 왕조시절을 함께 연 것은 물론이다. 2023~2024시즌까지 손에 낀 우승반지만 8개였다. 모든 것이 익숙해진 시점. 박혜진은 안정 대신 도전을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