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는 지난 2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64-60으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 우승 확률 28.9%(9/32)를 유지했다.
1998년 시작된 여자프로농구에서 여름·겨울리그가 통합돼 단일 시즌으로 치러진 2007-2008시즌 이후에도 1승 2패 상황에서 우승한 팀은 없었다.
KB는 이번 시즌 건강한 박지수(196cm, C)와 함께 정규리그를 평정했다. 최종 성적은 27승 3패. 공격도 공격이지만, 역대급 ‘짠물 수비’를 선보이며 팀 완성도를 높였다. 평균 실점은 61.1점에 불과했다.
챔피언결정전이 열리기 전 KB의 우세를 점치는 시선이 많았다. 어찌보면 당연한 예측이었다. 정규리그에서 3패밖에 당하지 않았고, 홈에서는 1번도 지지 않았다. 우리은행과의 상대 전적 또한 KB의 우위였다.
경기 당일 청주체육관을 찾은 팬들은 새활용 기부 물품을 구단의 굿즈 상품과 교환하고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받는 기회를 가졌다. 총 1,442점(잡화 841점, 의류 534점, 도서 62점, 가전 5점)의 기부 물품은 ‘아름다운가게 충청본부’를 통해 연고지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선수들의 공백에도 우리은행이 흔들리지 않은 이유는 확실한 에이스와 확실한 시스템이 있기 때문. 김단비(180cm, F) 영입 이후 우리은행은 5명의 선수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적극적으로 3점슛을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