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노란색 농구화를 신은 이해란(수피아여고)이 코트 위 도움닫기 뒤 힘껏 손을 내뻗자 주변에 둘러선 또래 참가자들에게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첫 시도에선 긴장한 나머지 제 실력을 내지 못했지만 다음 시도에서 그의 손은 10㎝쯤 높은 2m 96.3㎝에 가 닿았다. 이날 참가자 중 최장신인 임규리(청주여고)와 같은 높이다.
김보미와 김연주는 이날 처음으로 트라이아웃 감독을 맡았다. 더군다나 트라이아웃 자체도 처음이었다. 그들의 루키 시즌에는 트라이아웃이 없었기 때문. 당시에는 드래프트 제도가 지금과 달라, 선발 소식도 집에서 통보받았다. 그렇기에 두 사람의 감독 후기가 더욱 궁금해졌다.
위성우 감독은 ""우리는 열심히 뛰고 자세가 된 선수들을 선호한다. 물론 뽑기 전까진 누가 열심히 하는지 알 수 없다(웃음). 최대한 우리 팀 색에 맞는 선수를 뽑으려고 생각 중이다""며 선발 조건 중 하나로 태도를 강조했다.
이번 신입선수 선발회의 최대어로 손꼽히는 선수는 단연 수피아여고의 이해란이다. 일찍이 1순위 유력 후보로 낙점 받은 이해란은 컴바인과 트라이아웃에서도 월등한 실력을 과시하며 드래프트에 나설 준비를 모두 끝 마쳤다.
임규리는 골밑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거라는 생각을 깨고 하이포스트 부근에서 활약했다. 장신 센터임에도 3점슛을 넣었고, 공이 원활하게 돌도록 스크린을 걸어줬다.
2021~2022 WKBL 신입선수선발회는 지난 7월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19세 이하 여자농구 대표팀 3인방이자 이번 드래프트 BIG 3인 이해란(광주 수피아여고)-박소희-변소정(이상 분당경영고)가 지난 7월에 열린 박신자컵부터 시선을 끌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