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베테랑 김정은(34)은 지난해 12월 발목 수술을 받았다. 시즌 아웃이었다. 벤치에서 후배들의 분전을 지켜봐야만 했다. 비시즌에는 도쿄 올림픽에 다녀왔다. 수술 후 제대로 몸을 만들 시간이 부족했다.
우리은행이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은 25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76-62로 이겼다.
우리은행과 하나원큐는 25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맞대결을 가졌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과 최종 성적 5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하나원큐의 맞대결이라, 우리은행의 우세가 전망된다. 그러나 위 감독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최근 몇 년간 우승 후보로 거론됐지만, 실제 왕좌에 오른 건 단 한차례다. 그동안 클러치 상황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아픔은 프리에이전트(FA) 영입으로 메웠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눈앞에서 놓쳤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상대에게 일격을 당해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만큼은 다르다.
삼성생명은 비 시즌 동안 선수단에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2020~2021 시즌 ‘에이스’ 김한별이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코트 내의 ‘리더’ 김보미도 은퇴했다. 경기 운영부터 득점까지 도맡아 하던 전천후 에이스들이 모두 팀에서 사라졌다. 그들의 공백 크기는 일반 선수의 공백과 달랐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신인들이 쟁쟁한 언니들의 틈바구니를 뚫고 개막전부터 선을 보이기는 쉽지 않은 터. 그러나 U-19 세계 선수권대회 득점왕 강아정(1순위, 당시 KB)과 배혜윤(5순위, 당시 신세계)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개막전부터 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