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16년 차 농구선수 김단비(33·우리은행). 올 시즌 공수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활약한 끝에 이적 첫 해 만에 우리은행을 통합우승 왕좌에 올려놨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석권도 모자라 블록상, 우수수비선수상, 윤덕주상(최고 공헌도), BEST5까지 6관왕에 올랐다.
인생은 늘 ‘변화’라는 파도에 노출된다. 바다에 있는 파도 그 이상으로 요동친다. 그래서 오랜 시간 인생을 살아온 이도 ‘변화’라는 파도에는 쉽게 적응하지 못한다. 이경은(인천 신한은행)도 숱한 풍랑에 시달렸다. 많은 변화가 이경은을 어렵게 했다.
삼성생명은 집토끼 김한비(28, 180cm)를 지켜냈다. 김한비는 소속팀 용인 삼성생명과 재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 1년 연봉 5000만원 조건이다. 2021~2022 시즌 김한비는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통째로 비웠다. 복귀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 예상됐지만, 회복세가 더뎠다. 결국 무릎 연골부 정리 수술을 선택했다.
삼성생명은 WKBL에서 가장 폭넓은 유망주 라인을 자랑하는 팀이다.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아쉽게 밀렸지만 이번 시즌에는 키아나 스미스가 합류하며 성장에 성적까지 기대해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삼성생명은 트레이드와 드래프트 지명권을 통해 여러 미래 자원을 끌어모았다. 미래 자원을 바탕으로, 팀의 현재를 만들었다. 일명 ‘리빌딩’. 하지만 미래로 생각한 두 명의 선수(이주연-키아나 스미스)가 시즌 아웃됐다. 삼성생명의 현재와 미래 모두 불투명해졌다.
WKBL의 FA 시장이 시작됐다. 지난 몇 년간 FA 영입은 팀 성적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2021~2022시즌에는 강이슬(180cm, F)을 영입한 청주 KB가 우승을, 2022~2023시즌에는 김단비(180cm, F)를 영입한 아산 우리은행이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