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가 목표입니다.” 프로에서 5번째 시즌을 맞는 이해란(삼성생명)이 다시금 이를 악물었다. 주포 키아나 스미스가 팀을 떠났고, 대들보 배혜윤도 서서히 은퇴가 가까워진다. 팀의 중심을 잡아줄 공수겸장이 필요하다.
남자농구에서 잔뼈가 굵은 사령탑이다. 이제 여자농구로 왔다. KBL 통산 291승 감독이자, 우승 감독이다. 그 노하우를 WKBL에 심는다. 부천 하나은행 이상범(56) 감독이 새 시즌을 바라본다.
뚜렷한 1강을 꼽을 수 없었던 지난 시즌과 달리 국보센터 박지수(KB스타즈)의 국내 복귀로 판도가 달라졌다. 관계자들은 정규리그 우승 후보로 청주 KB스타즈를 강력하게 지목하고 있다.
어떤 종목이든 특정팀이 독주하는 건 좋지 않지만 지난 2012-2013 시즌부터 2024-2025 시즌까지 여자프로농구는 우리은행 우리WON과 KB스타즈가 양분했다. 우리은행은 2012-2013 시즌부터 2017-2018 시즌까지 통합 6연패를 달성했고 2016년부터 ''국보센터'' 박지수가 합류한 KB가 2018-2019 시즌과 2021-2022 시즌 우리은행의 독주를 저지하면서 두 번의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다.
10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메이필드 호텔 메이필드 볼룸에서는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올 시즌 WKBL엔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사령탑이 두 명 있다. 하나은행 이상범 감독, 그리고 최윤아 감독이다.
행사장 입장 전 눈길을 끈 건 단연 현수막에 담긴 선수들의 손 편지였다. WKBL은 미디어데이에 참여하는 약 100명의 팬을 위해 행사장 한 편에 다양한 간식거리를 준비했는데, 이걸 먹으면서 볼 수 있게 같은 장소에 대형 현수막을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