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혜 코치는 지난해 이들과 함께 25년 만에 숙명여고에 협회장기 우승을 안긴 것은 물론 종별 대회와 왕중왕전까지 휩쓸며 3관왕을 달성했다. 이후 프로 무대로 향한 제자들을 뒤에서 지켜봤다.
하나은행은 지난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베테랑 김정은을 영입했다. 김정은 영입 효과는 확실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베테랑은 팀 분위기를 바꿨다. 팀원들에게도 영향을 줬다. 정은 효과는 2024~2025시즌에도 이어졌다. 하나은행이 비록 플레이오프를 진출하지 못했으나, 어린 선수들은 김정은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며 성장했다.
WKBL은 12일 보도 자료를 통해 2025년 FA(자유계약선수) 3차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3차 협상 대상자는 총 4명이었다. 이명관(우리은행)과 구슬, 강계리(이상 신한은행), 김나연(삼성생명)이 그 주인공. 이 중 2명이 계약에 성공했고, 2명은 은퇴를 선택했다.
청주 KB스타즈 허예은(24, 165cm)은 만족을 몰랐다. 모두의 예상을 보기 좋게 깼는데도 말이다. “언니들이 잘 닦아 온 그 길을 더 빛나게는 못해도 해를 끼치면 안 되는 거잖아요.” 또 농구밖에 몰랐고, 진지했다. 시간 가는 줄 몰랐던 허예은 파헤치기. 플레이오프 탈락 직후 진행된 인터뷰 속으로 바로 들어가 보자.
현역 시절 ‘명품 포워드’로 불렸던 한국 여자농구 레전드 출신 박정은 부산 BNK 감독이 지도자로도 명품이 됐다. 그간 여자프로농구에서 이옥자, 유영주 등 스타 출신 감독들이 수차례 두드렸던 우승의 벽을 깨부수고 여성 사령탑 최초로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이명관(174cm, F)이 아산 우리은행과 동행한다. 이명관은 2024~2025시즌 우리은행의 2옵션을 맡았다. 스피드와 공격력, 피지컬을 겸비한 이명관은 김단비(180cm, F)의 부담을 덜어줬다. 동시에, 가드진과 빅맨의 연결고리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