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흘러도 에이스는 에이스다. ‘평균나이 36세 4인방’ 김정은(38·하나은행) 배혜윤(36·삼성생명) 김단비(35·우리은행) 박혜진(35·BNK) 등 팀의 심장과도 같은 베테랑들이 또 한번 눈부신 가치를 보여줄 채비를 마쳤다.
2000년대 초·중반 여자프로농구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타미카 캐칭(인디애나 피버 단장)을 앞세워 4번의 우승을 차지했던 우리은행 우리WON은 WKBL이 단일리그로 바뀐 후 오랜 흑역사에 돌입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 부산 BNK썸의 모기업인 ''BNK부산은행''의 후원으로 새로 문을 여는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는 여러 변수와 함께 시작한다. 지난 3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경기 규칙 설명회를 열었다. 대주제는 ''빠르고 재미있는 농구''를 하겠다는 것이다.
WKBL은 2024~2025시즌부터 아시아쿼터 제도를 도입했다. 뚜껑을 열기 전까진 이들의 기량을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적지 않은 선수들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전력에 큰 힘을 보탰다.
1년 만에 돌아온 ‘국보 센터’가 코트를 뒤흔든다. 그 한 걸음이 새 시즌 여자프로농구(WKBL)의 판도를 바꾼다. 박지수 복귀로 KB는 우승후보 0순위로 급부상했고, 5개 팀은 그 왕좌를 향해 도전장을 던졌다.
“전력 강한 팀이 꼭 우승하는 게 아니라는 걸 우리가 보여드리겠습니다.”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54) 감독과 가드 이민지(19)가 한목소리를 새 시즌 각오를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2024~25)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준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