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진이라는 특급 조커가 합류한 KB스타즈는 더 강해질 수 있을까. 창단 이후 21년 만에 처음으로 WKBL 최정상의 자리에 오른 KB스타즈. 국보 센터 박지수와 이적생 염윤아, 프렌차이즈 스타 강아정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KB스타즈는 지난 6년간 이어진 우리은행 왕조를 종식시켰다.
감독 대란에 이어 이젠 선수 대란이다.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잇단 악재로 새 시즌 준비 돌입부터 휘청거리고 있다. 2018~2019 시즌을 최하위로 마친 신한은행은 발빠르게 새 시즌 준비에 나섰지만 감독 선임부터 선수단 구성까지 일이 꼬이고 있다. 지난 3월, 시즌 종료 직후 곧바로 박성배 감독을 선임하며 발빠르게 움직였으나 박 감독이 데려온 친동생인 박성훈 코치가 아마 시절 폭행 논란이 불거졌다.
“그냥 죽지는 않아요.” 한 달 사이에 정상일(52) 신한은행 감독의 한숨이 늘었다. 새로 지휘봉을 잡을 때만 해도 기대감이 가득했는데 막상 합류해보니 밑천이 없다. 지난달 곽주영과 윤미지, 양지영, 김형경, 김규희 등 선수 다섯 명이 한 번에 은퇴를 선언했다. 설득도 소용없었다.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선수들은 대부분 최근 1년 사이에 갖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2018년 3월에 전신 KDB생명이 팀 해체를 선언했고 이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위탁 관리팀으로 지내다가 지난해 10월 OK저축은행이 네이밍 스폰서를 맡아 2018-2019시즌을 치렀다. OK저축은행의 네이밍 스폰서 기간이 만료되자 BNK 캐피탈이 농구단의 새 주인으로 결정돼 최근 1년 사이에 ''KDB생명 → 연맹 위탁 관리 → OK저축은행 → BNK 캐피탈'' 순으로 유니폼에 새긴 팀명이 바뀌었다.
""정국장님, 보니까 애들 고기를 먹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유영주(48) 감독이 지난달 30일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정상호 사무국장에게 당부한 말이다. 힘든 오후 훈련을 마친 뒤 저녁 식사 반찬에 고기가 부족하다며 엄마 같은 세심한 마음으로 메뉴까지 신경을 쓴 것이다 불과 한 시간 전만 해도 코트 위에서 훈련을 진행하며 힘들어서 주저앉는 선수들을 ""퍼질러지면 안 된다""고 일으켜 세우던 ''저승사자'' 같은 모습은 온데간데없어졌다.
한국 여자 농구의 ''대들보'' 박지수(21·KB)가 다시 한 번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무대에 도전한다. 박지수는 5월 개막하는 2019시즌 WNBA리그에 뛰기 위해 1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미국 무대를 밟았던 박지수가 두 번째로 맞는 WNBA 시즌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미국으로 떠나는 마음도 더할 나위 없이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