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말에 ''동생''이 까르르 웃었다. 13세 차이가 무색하게, 서로를 편안히 마주 보고 웃은 정미란(34)과 박지수(21·이상 KB스타즈)의 얼굴에는 우승팀 선수들의 여유와 즐거움이 묻어났다. 장장 6년 동안 이어 온 ''우리왕조''를 꺾고, KB가 2018~2019 여자프로농구(WKBL)에서 정규 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달성한 뒤 휴가를 만끽하던 두 선수를 지난 13일 서울 잠실 인근에서 만났다.
""지도자로서 게을러진다는 생각이 있었다. 도전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가 주어져서 선택을 하게 됐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14일 저녁 선수단을 소집해 15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하나은행의 사령탑을 맡게 된 이훈재 감독 역시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하고 선수들과의 개별 면담을 진행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선수로서 신뢰감만큼 중요한 게 없는 것 같다. 감독님, 코치님들이 믿고 뛰게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최은실(24, 182cm)은 지난 15일 FA(자유계약선수) 원소속 구단과의 1차 협상을 통해 아산 우리은행과 연봉 1억 8천만원(계약기간 3년)에 동행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전년도 연봉 5천만원에 비해 인상률 260%를 기록한 성공적인 계약이었다.
""팀 성적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16일 KEB하나은행 글로벌인재교육원 청라 연습체육관에서 비시즌 훈련을 진행했다. 하나은행 선수단은 지난 14일 저녁 소집돼 15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신지현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여행을 다녀왔다. 운전면허도 따려고 했다. 내일 도로 주행을 앞두고 있다""며 웃었다.
대한민국 여자농구에 한 획을 그었던 한 낭자가 유니폼을 벗었다. 2003년 겨울, 혜성처럼 등장한 곽주영은 금호생명의 유니폼을 입고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대한민국 여자농구의 골밑을 책임질 주인공으로 거듭난 곽주영은 17년 동안 금호생명, KB스타즈, KDB생명, 신한은행 등 총 4팀을 오고 가며 WKBL에서 최고로 평가받았다.
장기집권을 노리는 청주 KB스타즈. 출발이 순조롭다. KB스타즈는 15일 ''자유계약(FA) 강아정과 재계약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봉은 지난해와 동일한 1억 7000만 원이다. 2007~2008시즌 KB스타즈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강아정은 한 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11시즌 동안 정규리그 385경기에 출전해 평균 10.3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