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에서 잘 하겠다고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개막이네요. 많이 긴장되고 설레기도 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2017-2018시즌 개막 하루 전, 아산 우리은행 김정은이 메시지를 보내왔다. 분전을 다짐했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남들 앞에서야 웃으며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지만, 안 보는 곳에서는 울기도 참 많이 울었단다.
빠르다. 만능이다. 국내 여자농구 판도를 뒤흔들 차세대 ‘5G 가드’가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올해 춘계연맹전에서 두 차례 트리플 더블(31득점 28리바운드 10어시스트, 31득점 21리바운드 10가로채기)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박지현(숭의여고3). 그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남달라’여서다.
""축구는 22명이 90분 동안 공을 쫓다가 마지막에 독일이 승리하는 게임이다.""(잉글랜드 前 축구 국가대표 게리 리네커) 한국 여자프로농구라면? ''우리은행 엄살로 시작해서 우리은행 우승으로 끝나는 게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적어도 최근 6년은 그랬다.
2017-2018 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박혜진(아산 우리은행)이 1년 3억원에 재계약했다. 반면 구리 KDB생명의 가드 이경은은 원소속구단과 합의에 실패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KB에서 은퇴를 생각한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고, 팀에서도 날 원한다고 했다.” 김보미(31, 176cm)가 잔류를 택했다. 13일 KB스타즈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6.9점 3.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김보미와 두 시즌을 더 함께하기로 했다.
KDB생명의 이경은과 하나은행의 염윤아가 FA시장에 나왔다. 이들은 13일 마감된 2018년 자유계약선수 1차협상에서 원소속구단과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을 타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