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하나원큐는 23일 청주체육관에서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두 차례 맞대결에선 하나원큐의 압도적인 열세였다. 전반부터 밀리기 시작하며 반격의 기회조차 제대로 잡지 못했다.
WKBL은 지난 몇 년간 우리은행 천하였다. 그러던 중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22)가 2년 전 국민은행 유니폼을 입은 후 2파전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2018∼2019시즌 국민은행이 우리은행이 목표로 했던 통합 7연패를 좌절시키면서 새로운 왕좌로 떠올랐다.
모두가 예상한 대로다. 여자프로농구(WKBL) 양강으로 자리매김한 두 팀이 올 시즌에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왕위 쟁탈전''을 치르고 있다. 선두를 놓고 치열하게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청주 KB 스타즈와 아산 우리은행 얘기다.
‘농구 여제’ 박혜진(아산 우리은행)이 기대했던 모습 그대로 돌아왔다. 시즌 반환점을 돈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부활과 함께 ‘우리은행 시즌2’를 예고했다. 박혜진 없이도 선두 싸움을 펼쳐 온 우리은행으로서는 후반기 더 무서운 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완벽한 한 주를 보낸 두 선수간의 대결이었다. 본지에서는 매주 ‘점프볼 주간 MVP’를 통해 해당 주 가장 돋보였던 선수 한 명을 투표로 선정한다. 지난 주 주간 MVP는 누구였을까.
오랜만에 보인 활약에도 박혜진(우리은행)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그 동안 자신이 너무 안일하게 경기에 임했다며 스스로를 자책하고 또 자책했다. 그리고 나온 “앞으로는 우리은행의 주장이라는 생각을 갖고 경기를 해야겠다”는 말에 이전과는 다른 결연한 의지가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