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하나은행이 여자농구 강호 우리은행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부천 하나은행은 1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BNK 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과의 홈 개막전에서 66-45로 이겼다.
사실 기자도 ‘공격’에 집중했다. ‘누가 어시스트했고, 누가 득점했다’가 기사의 90% 이상을 차지했다(사실 100%에 가깝다). 그래서 관점을 살짝 바꿔봤다. 핵심 수비수의 행동을 기사에 담아봤다. 기사의 카테고리를 ‘수비수의 시선’으로 선택한 이유다.
하나은행은 2024~2025 시즌 전, FA 시장에서 최대어 진안(181cm, C)을 영입했다. ‘김정은-진안-양인영’으로 이루어진 프론트 코트진은 기대를 모으기 충분했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정규리그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온전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여기에 지난 여름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과거 트레이드의 결과로 전체 2순위 지명권까지 행사했다. 2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은 BNK는 이가현과 함께 유력한 최상위 지명 후보였던 이원정을 지명했다.
김소니아는 2012~2013시즌 WKBL에 입성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혹독한 지도를 받았고, 2018~2019시즌에 처음으로 정규리그 전 경기(35경기)를 소화했다. 그때부터 WKBL의 대세 포워드로 거듭났다.
각 팀이 필요로 하는 포지션에 의해 1~2순위가 갈릴 것으로 전망됐던 가운데 신한은행은 1순위로 이가현을 선택했다. 고교 1학년 시절 무릎 수술을 받아 공백기를 가졌지만, 180cm의 신장에 기동력과 돌파력을 두루 겸비해 복귀 후 수피아여고의 에이스로 활약한 유망주였다. BNK는 남아있는 이원정을 지명했다. 참가자 가운데 최고의 포인트가드라는 평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