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사직체육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5 BNK 금융 박신자컵 현장. 중계석에서 반가운 얼굴을 볼 수 있었다. 현역 시절 정규리그 통산 495경기(15위)를 소화한 것은 물론,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과 여자농구 월드컵에도 출전했던 김보미 해설위원이었다.
경기 후 만난 후지쯔 구사카 히카루 감독은 ""상대가 돌파를 잘 하는 팀이라 이에 따라 경기 플랜을 짰다. 경기 도중 좋을 때는 잘 막았는데 좋지 않을 때는 공략을 당하고 실점을 했다. 그래도 공격에서는 후지쯔다운 공격을 했다. 수비 후 속공으로 나갈 수 있었다. 페이스업도 잘 되었고 좋은 플레이가 나왔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들은 아쉽긴 하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경기 후 만난 위성우 감독은 ""상대가 잘 하는 팀이다. 점수 차가 벌어졌지만 상대가 4강도 해야 해서 조절을 한 것 같다. 정상적으로 붙으면 20점도 벌어졌을 것이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성과가 있는 대회였다.""
경기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한 팀은 후지쯔였다. 그들은 아카기 리호와 후지모토 아키, 미야카와 유키 등이 득점에 성공하며 치고 나갔다. 우리은행은 외곽슛으로 활로를 찾는 듯 했지만 연속성을 가지지 못했다. 그 사이 후지쯔는 야마다 아오이의 3점슛으로 다시 달아났고 1쿼터는 후지쯔가 18-12로 앞선 채 종료됐다.
이상범 감독도 ""오늘 이기긴 했지만, 이렇게 경기하면 시즌 들어가서 어느 팀에게도 승리할 수 없다. 기본적인 걸 너무 안 한다. 상대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26개 내주고 이긴 건 천운이다. 정말 고쳐야 하고 잘못된 거다. 내가 봐도 이긴 게 용하다. 말이 안 되는 농구다""라며 강하게 질책했다.
KB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25 박신자컵 대회에서 박지수가 부상으로 결장했다. 김민정, 염윤아 등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할 베테랑 자원도 대회가 열리는 부산이 아닌 천안 숙소에 머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