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주가 4강 플레이오프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안산 신한은행 하은주는 16일 용인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서 26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신한은행은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쉽지 않은 경기를 펼치며 겨우겨우 신승했다.
용인 삼성생명 베테랑 박정은은 아프다.박정은은 고질적으로 종아리 통증이 있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더 큰 부상을 입었다. 1월 말 경기 도중 왼 손목을 플로어에 찧어 인대가 파열됐다. 이호근 감독에 따르면 최근 박정은의 손목 상태는 호전됐으나 여전히 통증이 심각한 상태라고 한다. 여기에 정규시즌 최종전서 발목을 다쳐 경기를 옳게 마치지 못할 정도였다.
“마지막까지 기다렸다”72-72, 종료 8.8초를 남긴 시점 골밑의 정선민에게 공이 투입됐다. 정선민의 매치업 상대는 KDB생명 한채진. 쉬운 골밑 찬스를 맞는 듯했지만 실패했다.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재빨리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정선민은 다시 한 번 공격을 시도해 성공시켰다. 74-72, 남은 시간은 4.1초. 결승슛을 성공시킨 정선민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정자신’ 신정자는 KDB생명의 어떤 존재일까. 기둥, 빛과 소금, 정신적 지주 등 좋은 단어는 모두 갖다 붙여도 아깝지 않다. 신정자는 KDB생명의 전부이다. KDB생명이 신정자이고, 신정자가 곧 KDB생명이다. 그만큼 신정자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정덕화 감독은 신중한 편이다. 이야기 하나 하나도 조심스럽게 한다. 15일 KDB생명과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정덕화 감독은 조심스레 두 가지의 예상을 했다. “골밑에서 승부가 갈릴 확률이 높다고 봐요. KDB생명은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자연스레 조은주-신정자의 포스트 플레이가 나온다. 포스트에서 이를 얼마나 막아내느냐가 승부를 좌우 할 것 같습니다.
1차전 후 안산 신한은행 최윤아는 이런 말을 했다. “누구나 우리의 절대 우세를 말씀하셨어요.”그러나 최윤아의 말대로 1차전이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내용 면에서는 삼성생명이 신한은행을 압도했다. 삼성생명은 상대적으로 준비를 잘 했다. 전반 내내 변형 매치업 존 디펜스를 사용, 신한은행의 볼 흐름을 차단했고, 신한은행은 당황했다. 결국, 경기 막판 ‘하은주 효과’를 앞세운 신한은행이 역전승을 따냈지만, 그 과정은 신한은행에 적지 않게 힘겨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