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팀은 왜 저 선수를 뽑았대?”, “저 팀이 제일 잘 뽑은 것 같은데?” 드래프트가 끝나고 나면 농구관계자들은 물론, 팬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甲論乙駁)이 펼쳐진다. 어떤 팀이 선수를 잘 뽑았는지, 어떤 팀은 또 이해할 수 없는 선수를 뽑았다는 둥 서로의 의견을 들며 한바탕 흥미로운 논쟁이 펼쳐진다.
구리 KDB생명이 선발한 선수는 린지 테일러(32, 203cm, 전 WNBA) 과 데부르 피터스(25, 188cm, 미네소타)였다. KDB생명은 29일 오전 등촌동 WKBL 사옥에서 펼쳐진 2014-15 WKBL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두 명 모두를 WKBL 무 경험자로 선택하는 강수를 두었다. KDB생명과 안세환 감독은 지난해 1순위로 춘천 우리은행을 통합우승으로 이끌었던 티나 톰슨을 선택하며 우승에 대한 꿈을 키웠지만, 티나는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했고 기대했던 ‘티나 효과’를 맛볼 수 없었다. 이후 두 선수를 새롭게 영입하는 어려움 속에 아쉬운 5위로 시즌을 마감했던 KDB생명은 새로운 얼굴을 선발하며 재도약을 선택했다.
청주 KB스타즈가 선택한 선수는 쉐키나 스트릭렌(24, 188cm, 시애틀)과 비키 바흐(25, 193cm, 털사)였다. KB스타즈는 29일 오전 등촌동 WKBL 사옥에서 펼쳐진 2014-15 WKBL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팀 색깔에 유지하는 두 선수를 선택했다. KB스타즈는 지난 시즌부터 팀을 지휘한 서동철 감독의 팀 색깔은 이른바 ‘토털 바스켓’이다. 지난 시즌을 끝난 후 높이에 대한 시행 착오를 겪었던 서 감독은 이번에도 자신이 추구하는 ‘토털 바스켓’이라는 색깔을 버리지 않았다. 5번까지 수행할 수 있는 자원을 선택은 했지만, 트랜지션에 능한 선수를 뽑으면서 색깔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부천 하나외환이 선발한 선수는 엘리샤 토마스(22, 188cm, 코네티컷)와 오디세이 심스(22, 173cm, 툴사)였다.
용인 삼성생명이 선발한 선수는 모니크 커리(31, 180cm, 워싱턴)과 캘리 케인(25, 198cm, 전 WNBA)였다. 삼성생명은 29일 오전 등촌동 WKBL 사옥에서 펼쳐진 2014-15 WKBL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두 명의 선수를 모두 경력자로 채우면서 ‘안정’을 선택했다. 삼성생명이 뽑은 두 선수는 모두 지난 시즌을 온전히 WKBL에서 보냈던 선수들. 커리는 지난해 올스타 전에서 MVP를 받았던 선수로, 화려한 개인기가 바탕이 된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리그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안산 신한은행이 선택한 선수는 제시카 브릴랜드(26, 193cm, 시카고)와 카리마 크리스마스(25, 183cm, 인디애나)였다. 신한은행은 29일 오전 등촌동 WKBL 사옥에서 펼쳐진 2014-15 WKBL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젊은 피’를 선택하며 연고지 이전과 사령탑 교체로 만들어가고 있는 새로운 분위기에 무게를 실었다. 1라운드 6순위 지명권을 가졌던 신한은행은 브릴랜드를 선택했고, 연이어 가진 2라운드 1순위에서 크리스마스를 지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