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 신기성 코치의 열정적인 목소리가 코트를 향해 울렸다. 일사불란하게 선수들을 지휘하는 모습이었다. 경기를 무심코 본 이들은 신기성 코치가 언제 감독으로 승격했는지 고개를 갸웃할 상황이었다. 2015박신자컵 서머리그(7월6일~10일)에서는 대회 규정상 코치 중에 한 명이 감독으로 선수들을 이끌게 되어 있다.
김단비, 이은혜만 있나? 이윤정도 있다. 지난 7월 6일부터 2015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가 진행 중이다. 2014~2015시즌까지 통합 3연패를 달성한 춘천 우리은행. 화려한 우승의 기록 뒤로는 고민거리도 존재했다.
“(최)원선이는 그동안 부상이 잦아 출전 기회가 적었다. 그래서인지 훈련에 임하는 모습을 보면 의욕이 300%다.” 센터 최원선(24, 180cm)을 바라보며 김영주 KDB생명 감독이 남긴 말이었다. 김영주 감독의 예언대로, 최원선이 의욕적으로 골밑을 지키며 KDB생명에 승리를 안겼다.
신기성 코치가 이끄는 하나외환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부천 하나외환은 7일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춘천 우리은행과의 2015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2조 예선전에서 78-46, 32점차 완승을 거뒀다.
기대했던 대로, ‘강이슬’이었다. 부천 하나외환이 7일(화) 속초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5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춘천 우리은행 한새와의 예선전에서 78-46으로 승리했다. 단연, 강이슬(180cm, 포워드)의 활약이 돋보였다. 1쿼터부터 27-6으로 앞서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하나외환. 강이슬이 1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었다.
‘한국여자농구의 여왕’ 박신자(74) 선생의 이름을 딴 2015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가 6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강원도 속초체육관에서 막을 올렸다. 박 선생은 1960년대 한국여자농구의 위상을 세계에 떨친 주역이다. 1964년 제4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월드 베스트5’에 선정됐고, 1965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1967년 제5회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