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 강아정, 김단비, 배혜윤, 그리고 박지수..."" 2017 FIBA 여자농구 아시아컵 대표팀이 소집되기 직전인 지난 5월 말. 서울 모처에서 만난 서동철 한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처음으로 꺼냈던 대표팀의 선발 베스트5 명단이다. 당시 서 감독은 ""선수들을 소집해서 훈련을 진행하기 전이기 때문에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전제하면서 ""2016-17시즌까지의 활약을 바탕으로 할 때는 대략적으로 이런 형태의 선발진이 가장 최선이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개인적으로는 영광인데 여러모로 아쉬워요.” 여자농구 대표팀 최고참 임영희(37·우리은행)에게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은 ‘달콤 씁쓸한’ 대회로 남는다. 30대 후반인 그는 이번 대회 ‘베스트5’에 선발되는 영광을 누렸다. 국제무대에서 받은 첫 상이다. 반면 4위를 차지한 대표팀은 힘겹게 내년 농구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냈지만 중국·일본 등 아시아 라이벌에 완패했다.
“스스로 부족한 점을 너무 많이 느꼈어요.” ‘여자농구의 희망’ 박지수(19·KB국민은행)는 잘한 점보다 부족한 점을 먼저 돌아봤다. 앞서 박지수가 속한 여자농구 대표팀은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인도에서 열린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아시안컵’에서 4위를 차지, 내년 9월 열리는 스페인 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했다. 박혜진, 강아정 등 부상자가 득실댔지만 박지수가 평균 10.3점 8.2리바운드(공동 5위), 블록 전체 1위(2.2개)에 오르는 맹활약을 펼치며 대표팀을 지탱했다.
""한국 농구를 경험하면서 나는 더 나은 사람, 더 좋은 선수가 됐다."" 2016~2017시즌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우리은행 우승의 주역 존쿠엘 존스(23 ·코네티컷 선즈)가 최근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를 했다. NYT는 미국여자농구(WNBA) 2년차 시즌에 리그 최고 선수로 거듭난 존스와 그가 경험한 WKBL 리그를 집중 조명했다.
여자프로농구 비시즌 기간에 가장 큰 뉴스는 김정은(30·180㎝)의 이적이다. 김정은은 200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신세계에 지명됐고 이후 줄곧 한 팀에서만 뛰어온 선수였다. 신세계 농구단 해체 이후 새로 팀을 창단한 KEB하나은행의 간판선수였던 김정은은 2016-2017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아산 우리은행으로 팀을 옮겼다. 김정은이 FA로 하나은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한 이는 별로 없었고, FA로 나와서도 우리은행보다는 용인 삼성생명이나 청주 국민은행을 택할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았다.
""애국가가 연주될 때 얼마나 마음이 뭉클해지는지 눈물을 참느라 혼났어요."" 처음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심성영은 진천선수촌 합숙훈련 때부터 억척스럽게 훈련에 임했다. 팀 동료인 강아정과 박지수가 대표팀에 함께 왔지만 캡틴 임영희를 비롯, 곽주영과 김단비, 박혜진과 박하나 등 팀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모두 모인 때문이었다. 심성영은 훈련에 나서기 전 태극마크가 선명한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정말 열심히 해야지"" 다짐을 하면서 마음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