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보답해야죠.” 양지영(23·신한은행)의 잠재력이 드디어 꽃을 피울까. 일단 시작은 좋다. 지난 21일부터 진행 중인 ‘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 2경기 평균 20점을 기록 중이다. 컵 대회지만 장점인 외곽포(3점슛 6개)가 매섭게 터지고 있다. 22일 우리은행전을 마친 양지영에게 인터뷰를 하고자 가까이 다가갔다. 얼굴 살이 많이 빠진듯해 놀랐다. 양지영은 “살 많이 빠졌죠? 저뿐 아니라 동료들도 비시즌 동안 훈련을 혹독하게 해서 홀쭉해졌어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처음에는 ‘신한은행은 훈련이 많이 힘들구나’ 생각했는데 동료들 말로는 지난 시즌에 비해 그나마 약해진 거라고 하더라고요.
""이런 대회가 하나쯤은 있어야죠, 우리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2015년 여름, 자신의 이름을 딴 ''박신자컵 서머리그'' 현장을 찾은 백발의 박신자(76) 여사는 얼굴 가득 환한 미소를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 여자 농구의 전설인 박신자 여사의 이름을 따 2015년 처음 개최된 이 대회의 취지를 한마디로 나타내는 애정 어린 말이었다. 그 뒤로 박신자컵은 매년 여름 여자 농구 유망주들이 한 곳에 모여 젊음의 열기를 발산하고 경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특별한 기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2017 여자프로농구(WKBL) 박신자컵 서머리그'' 역시 마찬가지다.
유망주들의 성장을 확인하는 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가 24일 재개한다. 지난 21일부터 속초시실내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박신자컵은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 전원이 참가한다. 30대 이상 선수 3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만으로 풀리그를 치르는 퓨처스리그 성격의 대회다. 박신자컵은 2015년부터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 박신자 여사(76)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번이 3번째 대회다. 2015년에는 KDB생명 위너스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2016년에는 KB스타즈가 5전 전승을 거두고 정상을 차지했다.
전망은 아주 밝다. 지난 21일부터 진행 중인 ‘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은 유망주 기량 발전과 경기 출전의 기회를 준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대회다. 2015년 초대 대회에 이어 올해 다시 속초체육관에서 대회가 개막됐다. 지난해는 아산에서 열렸다. 여자프로농구(WKBL)가 속초시와 다시 손을 잡게 된 이유는 스포츠에 대한 시의 적극성이 바탕이 됐다. 속초는 농구를 비롯한 전반적인 스포츠 컨텐츠로 시 홍보를 원하고 있다. 관광 도시인 속초는 내수 산업만으로는 발전에 한계가 있다. 게다가 젊은 인구가 계속 빠져나가면서 경제 활성화 도모도 어려워지고 있다.
더 부딪히고, 더 과감하다. 젊은 유망주들이 거침없이 맞붙는다. 젊음의 뜨거운 열기가 느껴진다. 지난 21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7 WKBL(여자프로농구) 박신자컵 대회는 각 팀의 만 30세 이상 주전 선수들을 대부분 제외하고, 유망주들의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하지만 우습게 봐서는 큰 코 다친다. 정규 리그 개막을 앞두고, 최종 실력을 점검하는 오디션 현장이기 때문이다. 유망주 발굴에 의의가 있다고는 하지만, 선수층이 얕은 여자농구의 현실을 감안하면 곧바로 주전을 꿰찰 수도 있는 절호의 찬스다. 지난해 박신자컵 MVP(최우수선수)였던 청주 KB스타즈 심성영이 이후 팀의 주전 가드로 거듭났고, 국가대표까지 발탁된 것을 감안하면 새로운 주전 경쟁의 장이라고 봐도 좋다.
강원도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여자농구 박신자컵 서머리그에는 오랜만에 코트에 복귀하는 선수들이 여럿 있다. 구리 KDB생명의 포워드 구슬(24)도 ''돌아온'' 선수 중 하나지만 사연은 좀 다르다. 부상 치료나 재활로 코트를 떠났던 것이 아니라 ''농구가 싫어져서'' 유니폼을 벗어 던졌다. 짧은 방황을 마치고 다시 코트로 돌아온 구슬은 22일 경기 후 ""프로 데뷔전보다도 더 긴장됐다""며 ""어떻게 게임 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2013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4순위로 KDB생명으로 간 구슬에게는 ''유망주''라는 말이 따라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