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의 안덕수 감독이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청주 KB스타즈는 지난 11일 일본 지바현 가시와시에 위치한 JX-ENEOS 체육관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73-78로 패했다. 이날 경기까지 KB스타즈는 일본 전지훈련에서 샹송 V-매직과 JX-ENEOS, 두 구단과 총 5번의 연습경기를 가지며 2승 3패를 기록했다. 전체적인 전지훈련 일정을 고려하면 절반을 지나 3분의 2를 소화한 셈. 안덕수 감독은 11일 경기 후 지금까지의 경기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 일단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하려는 부분은 칭찬하고 싶다. 단, 경기 중에 고비가 왔을 때 못 넘기는 부분이 있는데 그건 계속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꼭 우승을 해보고 싶다"" 청주 KB스타즈 맏언니 격인 김보미(31, 176cm, 포워드)가 우승에 대해 조용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일부터 일본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KB스타즈는 10,11일 양일 간 일본 여자농구 최강인 JX 에네오스 선플라워즈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3점차와 5점차 석패. 예상과 달리 두 경기 모두 분전했지만, 지난 시즌 36전(정규리그 33전 전승, 플레이오프 3전 전승) 전승으로 WJBL 우승을 거둔 JX를 넘어설 순 없었다.
""일대일 해결 능력을 키우겠다."" 박지수(KB스타즈)의 다부진 각오 속에는 자신감이 묻어 있었다. 이미 지난 시즌 WKBL 무대를 경험했고, 2016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최종예선과 2017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아시아컵에서 국가대표팀 센터 역할을 수행하며 세계 농구의 흐름을 몸으로 느끼고 있는 상황이기도 했다. 소속팀인 KB스타즈로 복귀한 박지수는 새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현재 그는 일본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삿포로와 시즈오카에서 가진 샹송화장품과의 세 차례 대결에서 박지수는 상대 센터를 압도했고, 가시와로 이동해 일본 최강팀 JX-eneos를 상대로도 선전을 펼쳤다.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의 실질적인 에이스 박혜진(27·178cm)은 일본 전지훈련 이후 늘 얼굴이 굳어 있다. 훈련이 힘들기도 하지만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서다. 연습경기에 출전해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래서 더 답답하다. 그런 불만을 속으로 숨기지 못해 표정에서 드러난다. 박혜진은 루키 시즌 이후 처음으로 비 시즌에 부상을 당했다. 장기간 쉬어야 했다. 여자농구대표팀에 합류해 2017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출전을 준비하다 7월에 허벅지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우리은행은 2012∼2013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 5시즌 연속 정상을 지켰다. 여자프로농구의 지배자였다. 도전보다는 수성이 훨씬 어렵다고 했다. 정상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은 도전자보다 몇 배 이상이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2017∼2018시즌은 우리은행에게 엄청난 도전이 될 전망이다. 팀의 중요한 축이었던 센터 양지희(33)가 은퇴했다. 임의탈퇴에서 복귀해 2016∼2017시즌 팀 전력에 도움이 됐던 파워포워드 이선화(29)는 다시 팀을 떠났다. KEB하나은행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김정은(30)을 데려왔지만 애지중지 키웠던 알토란 식스맨 슈터 김단비(25)를 보상선수로 내줬다.
청주 KB스타즈 에이스 강아정(28, 180cm, 포워드)이 한 단계 도약했다. 팀과 국가대표 에이스로 성장을 그려가고 있다. 강아정은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일본 전지훈련을 소화 중이다. 홋카이도 펼쳐진 샹송화장품과 이벤트 경기를 치른 후 장소를 시즈오카로 이동해 두 경기를 더 가진 후 어제(10일)부터 일본 여자농구 최강 팀인 JX 에네오스 플라워스에 연습 경기에 참가하고 있다. 열세가 예상되었던 JX 전, 강아정은 이전과는 조금은 혹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경기를 접전으로 이끌었다. 경기는 비록 두 번 모두 패했지만, 이제 팀을 이끌어야 하는 선수다운 모습을 갖춰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