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가 열심히 잘 해줘서 너무 고맙고, 언니는 오늘 경기 걱정 안해. 마음껏 잘 하고 와!"" 청주 KB스타즈의 주장은 강아정이다. 강아정은 지난 해부터 정미란에 이어 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 지난 달 29일 홈 개막전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도 11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프로 입단 좌절-대학선수-무명생활-핵심 식스맨. 신한은행 에스버드 김아름의 성장기다. 프로지명을 받지 못한 대학선수에서, 1군 근처도 가지 못한 벤치 전력, 2년의 무명생활을 뒤로 하고 지난 시즌 데뷔시즌을 가졌다. 올시즌에는 역할이 더 커졌다. 신한은행의 핵심 식스맨은 김아름이다.
구리 KDB생명 새 외국인 주얼 로이드(24)는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WKBL)에서 이름값 높은 선수 중 하나다. 2015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시애틀 스톰에 입단한 로이드는 그해 신인왕을 차지했다.
시즌 초반부터 KB스타즈의 상승세가 매섭다. 국내 최장신 선수인 박지수와 ‘브라질 특급’ 다미리스 단타스가 골밑에서 연일 맹활약을 펼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KDB생명과의 홈 개막전부터 우리은행 전까지 2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KB스타즈를 신기성 감독이 이끄는 신한은행이 막아설 수 있을까?
공동 4위팀간의 대결에서 KDB생명이 웃었다. 구리 KDB생명 위너스는 3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66-5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DB생명은 구리 홈 개막전 승리는 물론 시즌 첫 승을 거두며 1승 1패로 공동 3위가 됐다.
올시즌 WKBL에서 활약하는 외국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이전과 달리 3쿼터에 외국선수 두 명 모두 뛸 수 있다. 6개 구단들의 전술 폭이 넓어진 셈이다. 많은 감독들도 3쿼터를 최대 승부처로 꼽았다. 몇몇 관계자들은 3쿼터로 인해 팀 평균 득점이 올라갈 거라 예상했다. 2017-2018 시즌 초반. 아직 그 효과가 크지 않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