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은 새로운 팀 컬러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 동안 팀을 이끌어왔던 김정은이 FA를 통해 우리은행으로 이적하면서 체질 개선이 불가피해졌다. 김정은이 맡아왔던 팀의 주득점원 자리는 포워드 강이슬(23, 178cm)이 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이슬은 김정은이 부상으로 결장이 많았던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3.3점 4.3리바운드 2.5어시스트 1.2스틸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득점은 국내선수 중 3위, 3점슛 성공개수(64개)도 전체 3위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이번 시즌은 김정은 없이 팀의 공격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올 시즌에는 꾸준히 출전하고 싶어요."" 2016-2017시즌 18경기 출전 평균 14분56초 소화. 평균 2.22득점 1.3리바운드 1.3어시스트 기록. 앞으로 신한은행의 주전 포인트 가드를 책임져야 하는 김규희의 지난 시즌 성적이다. 그는 최근 2시즌 간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특히 지난 시즌 부상 정도가 심해 제대로 된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그래서 올 시즌 김규희의 1차 목표는 간단하다. 부상 없이 건강한 몸 상태로 다음 시즌을 시작하고 마무리 하는 것. 김규희는 최근 팀에 복귀해 재활과 훈련을 병행하며 시즌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
""미국농구도 화려한 걸 원하지 않는다. 수비, 리바운드, 속공을 가장 강조했다."" 삼성생명 고아라는 최근 의미 있는 경험을 했다. 4월 말부터 WNBA LA 스팍스의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했다. 2017시즌 WNBA 시범경기에도 두 차례 출전했다. 3일 뉴욕 리버티전서 4분18초간 2점, 7일 샌안토니오 스타즈전서도 2분25초간 뛰었다. 고아라는 14일 개막하는 WNBA 정규시즌에 출전하지는 못한다. LA 스팍스의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애당초 정선민, 김계령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한국인 WNBA리거가 될 것이라고 본 사람은 없었다.
“3년 전에 은퇴할 줄 알았어요. 저를 잡아준 삼성생명에 정말 감사하죠.”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은 올 해 FA에서 리그 최고참인 허윤자(38, 183cm)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한국나이 마흔을 바라보는 허윤자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고려하고 있었으나, 1년 더 선수생활을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허윤자가 오는 2017-2018시즌을 끝까지 소화한다면 WKBL 역대 최고령 선수로 등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6-17 WKBL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가장 마지막에 호명됐지만 수많은 선수들이 교체됐던 지난 시즌 WKBL에서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던 나탈리 어천와. 외국인 선수 중 정통 센터 자원이 많지 않은 까닭에 희소 가치가 높은 그는 비록 원소속팀인 하나은행과 재계약을 하지는 못했지만 다음 시즌 WKBL 드래프트에 지원한다면 지난 시즌보다 이른 순번에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
""어천와 에이전트야?"" 나탈리 어천와의 2016-2017 WKBL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지원 소식이 알려진 이후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다. ""어천와는 반드시 WKBL에 와야한다""고 주장했고 심지어 ""어천와 뽑는 팀을 응원하겠다""라며 기자의 본분은 완전히 망각한 망언도 서슴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현장에서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어천와가 하나은행에 지명되는 순간 조용히 박수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