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약 10여년 동안 팀에 일어난 가장 큰 변화지만, 바쁜 꿀벌은 슬퍼할 겨를이 없다고 했다. 김단비의 이적으로 새판짜기에 돌입한 신한은행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우리은행에는 젊고 잠재력 넘치는 장신 자원들이 많이 있다. 온양여고를 졸업한 뒤 2020-2021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1라운드 5순위로 우리은행에 지명된 편선우도 주목할만한 유망주다.
정상일 전 감독이 ‘강한 수비’와 ‘빠른 농구’라는 틀을 잘 만들었고, 구나단 감독이 디테일을 가미했다. 에이스였던 김단비(180cm, F)가 중심을 잘 잡아준 것도 컸다. 한채진(174cm, F)-이경은(174cm, G)-유승희(175cm, F)-김아름(174cm, F) 등 중고참들의 활약 역시 돋보였다.
박지현은 ""지난 일주일 동안 많은 것을 얻고 왔다. 몸은 점점 좋아지는 과정에 있다. 이번에 트랙 훈련이 빠지고 체육관에서 서킷 훈련을 했는데, 특별히 더 수월하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서킷 훈련은 얼마나 자신이 더 쏟아붓느냐가 중요한 훈련이라 그런 걸 하러 전지훈련을 가는 거니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전지훈련을 회상했다.
신한은행의 포지션별 라인업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가드 라인이 그랬다. 2020~2021 시즌 주장이자 최고참 가드였던 이경은(174cm, G)이 베테랑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신한은행의 공격적인 스타일을 극대화했다.
인천 신한은행은 2020~2021 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모두의 예상을 깬 성과였다. 두 시즌 모두 개막 전부터 ‘플레이오프 탈락 후보’ 혹은 ‘최하위 후보’로 꼽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