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여수 전지훈련은 ‘지옥훈련’으로 불린다. 선수들의 체력에 한계에 다다르는 강도 높은 훈련으로 명성이 자자하기 때문. 3연패를 노리는 춘천 우리은행 한새가 30일 전라남도 여수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위성우 감독 부임 후 우리은행은 매년 여수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시즌 준비에 한창인 6개 구단이 가장 기다리던 시간이 돌아왔다. 6월 28일 여자국가대표팀이 잠시 소집 해제한다. 임영희, 강영숙, 양지희, 박혜진(이상 우리은행), 하은주, 최윤아, 곽주영, 김단비(이상 신한은행), 변연하(KB스타즈), 이미선(삼성생명), 신정자(KDB생명), 김정은(하나외환)은 한 달간 원 소속구단에 돌아가 훈련을 소화한다. 비시즌 각 구단 감독들이 “7월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 이유다. 주어진 시간은 단 한 달. 이 시간 6개 구단은 어떤 준비를 할까?
농구라는 종목에서 늘 신체적 열세에 놓여 있는 한국이지만, 일본에게만큼은 한 수 위의 신체적 우월함(?)을 과시해왔던 게 사실이다. 평균 신장에서 늘 한국이 일본보다 위에 있었다. 남자농구의 경우 일본과의 격차가 어느 정도 있는데 반해, 여자농구는 전세가 뒤집혔다. 지난 2년간 국제대회에서 일본에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제 일본은 우리보다 크고 강해졌다. 과거의 일본이 아니다.
우승을 하는 팀은 성적의 기쁨이 있지만, 반대로 미래를 준비하는데 있어 다소 불리함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성적이 좋을수록 신인드래프트 확률은 낮아지기 때문이다. 여자프로농구에서 2연패를 달성한 우리은행 역시 이러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언제까지 기존 선수들에게 의지할 수만은 없다. 이들이 뛸 수 없을 때, 그리고 세대교체를 해야 할 시기에 바통터치를 할 신예들을 잘 키워야 한다.
“커리를 능가하는 외국선수를 선발하고 싶다”라는 서동철 감독의 바람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청주 KB 스타즈의 2014-2015시즌 성패를 가를 키워드다. 서동철 감독은 박재헌 코치와 지난 5일 외국선수 스카우트를 위해 미국을 찾았다. 서동철 감독은 21일까지 미국에 머물며 WNBA(미국여자농구)를 관전했으며, 기대 이상의 수확을 거뒀다
‘산전수전’. 김유경(25, 168cm)의 농구인생을 대변하는 사자성어 아닐까. 김유경이 또 한 번의 이적을 맞이했다. 김유경은 최근 청주 KB 스타즈로 이적, 2014-2015시즌을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치르게 됐다. 삼천포여고 출신 김유경은 2008 신인 드래프트에서 안산 신한은행에 전체 3순위로 지명된 유망주였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경험만 쌓인다면 최윤아의 뒤를 받칠 식스맨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무리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