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를 결정지어야 하는 4쿼터 박빙의 상황. 마지막 공격권은 우리 팀이 쥐고 있다. 샷 클락은 이미 꺼졌고, 드리블을 시작한 가드는 하프라인을 넘어섰다. 분주한 정적이 지배하는 모순 속의 긴장감이 존재하는 마지막 순간에, 수비와 스크린 사이를 돌아 한 명의 선수가 외곽 빈 자리로 돌아 나와 완벽한 오픈 찬스를 잡았다.
10월 10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는 제 23회 FIBA아시아 U18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여자대표팀이 4일 소집해 훈련에 돌입했다. 18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표팀에 선발된 박지수(분당경영고1, 194cm)를 비롯해 김진영(숭의여고3, 177cm), 김연희(선일여고3, 187cm), 이하은(분당경영고3, 183cm), 안혜지(동주여고3, 163cm) 등 고등학교 3학년 선수들이 주축이 됐다.
여자프로농구도 본격적으로 시즌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7월 29일 WKBL 사옥에서 열린 2014-2015 WKBL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외국선수들이 한국에 들어올 날짜를 잡고 있다. 구단 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9월 말에는 대부분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외환이 달라졌다. 부천 하나외환은 지난 1일 중국여자농구(WCBA) 랴오닝과의 연습경기에서 66-54로 승리했다. 하나외환은 지난달 29일, 30일 열린 경기에 이어 3연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는 하나외환 선수단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 주축 선수들이 빠졌지만, 선수들의 투지와 자신감이 승리를 이끌었다. 염윤아가 17득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김이슬(15득점)과 김지현(10득점)이 25득점을 합작했다.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했던 여자농구대표팀이 대회를 마치고 돌아왔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지난 달 30일 귀국해 1일 진천선수촌에 소집, 다시 아시안게임 준비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25일부터 27일까지 체코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해 세계의 강호들과 겨뤘다.
“이적에 대해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지난 4월, 데뷔 첫 이적을 통보받을 당시 기분을 묻자 홍보람(26, 178cm)에게서 들을 수 있던 말이다. 파란색에서 핑크색 유니폼으로. 새로운 색깔의 유니폼이 어딘가 어색한 듯 보였지만, 홍보람은 이내 “하나외환에는 하루 만에 적응했다”라며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