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다.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이 10일 정규시즌 2위 KEB하나은행과 3위 KB스타즈 간의 부천 1차전으로 막이 오른다. 두 팀의 스타일은 확연히 다르다. 하나은행이 첼시 리를 앞세운 인사이드 공략에 주력하는 반면, KB스타즈는 5명 모두 3점슛을 던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KEB하나은행과 KB스타즈는 10일 부천체육관에서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1차전을 치른다. KEB하나은행으로선 ‘모처럼’의 PO 나들이다. 신세계 시절이었던 2010∼2011시즌이 KEB하나은행의 마지막 PO였다. 무려 5시즌만이다.
부천 KEB하나은행이 창단 후 첫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기쁨을 맛봤다. 하나은행은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20승15패로 최종 2위를 차지했다. 창단 이후 하위권(5위-6위-5위)을 거듭했던 하나은행에게 올 시즌 첼시 리 영입은 ‘신의 한수’였다.
여자 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의 양지희(32·우리은행)가 생애 첫 정규 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의 영광을 안았다. 양지희는 7일 서울시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 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총 93표 중 36표를 받아 MVP에 선정됐다.
‘놀 땐 놀고 훈련은 혹독하게.’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지도철학이 빛을 발하는 이유다.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이 여의도 63빌딩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다.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를 빛낸 별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그 중에서도 정규리그 4연패의 주역인 우리은행이 시상식에서도 돋보였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파이팅!” 첼시 리(27, 189cm)가 시상대에 올라 전한 말이다. 이에 관해 첼시 리는 “할머니와 아버지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내가 충분이 배우고 연습해야 한다는 생각에 (한국말 하는 것을)노력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