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제겐 꿈의 무대였으니까요."" ’농구의 본고장’ 미국에서 날아온 초청장을 받아든 박지수(20·KB스타즈)는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정규리그를 마치고 달콤한 휴식을 즐기던 박지수는 지난 13일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신인 드래프트 결과가 발표된 뒤 단숨에 정신 없이 바빠졌다.
박지수(20)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며칠 앞둔 수험생처럼 보였다. 마치 벼락치기라도 하듯 출국을 앞둔 지난 주말 운동에만 집중했다. 21일 휴가로 텅 빈 소속팀 KB스타즈의 천안체육관에서 웨이트트레이닝과 슈팅에 매달렸다. 22일 농구 선수 출신 아버지(박상관 씨)의 모교인 용인 명지대 체육관에서 땀을 쏟았다. “시즌 마치고 3주 넘게 쉬었어요. 빨리 몸을 만들어야 해요.”
“다들 놀라시던데, 갑자기 결정한 건 아니에요.” 지난 13일 WKBL은 구단별 FA(자유계약선수) 1차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은행 박혜진의 잔류, KDB생명 이경은의 잔류 협상 결렬 등 여러 소식이 쏟아졌는데, 가장 깜짝 놀랄 만한 일은 따로 있었다. 바로 신한은행 김연주(32)의 은퇴 공시였다.
여자프로농구 대부분의 구단들이 외부FA 영입에 냉랭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경은(KDB생명) 염윤아(KEB하나은행) 고아라(삼성생명) 박태은(우리은행) 등 4명이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이미 외부FA 영입 의사가 없다는 것을 밝힌 구단이 꽤 된다. 몇몇 구단들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중이다. 가장 큰 이유는 보상선수 때문이다.
지난 13일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신인 드래프트 결과는 국내 농구계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한국 선수들과는 무관하다”고 여기고 있었는데 국민은행 박지수(20)란 이름이 덜컥 호명됐기 때문이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선수로부터 신청을 받지 않고도 구단 판단에 의해 지명될 수 있다. 누구보다 놀란 쪽은 당사자였다.
새 시즌 고아라(30, 179cm)는 어떤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될까. 용인 삼성생명이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아라와 FA(자유계약선수) 1차 협상 결렬 소식을 전했다. 연봉 협상 금액에서도 1천만원(구단 제시액 1억 5천만원, 선수 제시액 1억 6천만원)차이가 있다. 하지만 금액에서 그리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아 이별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