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박신자컵 서머리그가 열린 22일 강원도 속초실내체육관에서 뛰는 청주 국민은행 선수들의 유니폼 뒤에는 등 번호 아래 이름 대신 저마다의 별칭이 쓰여 있었다. 국민은행 선수들이 정규 시즌 경기가 아닌 연습경기나 이벤트 경기 등에 입는 별명 유니폼이다. 구단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들이 쉽게 발음할 수 있게 하고, 팬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연습경기 유니폼에 별명을 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니폼에 넣을 별명은 본인이 고르기도 하고, 다른 선수들이 붙여주기도 한다.
''우승후보'' KDB생명이 삼성생명을 꺾고 첫 경기 패배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구리 KDB생명(이하 KDB생명)은 22일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용인 삼성생명(이하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68-57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하나은행은 1승 1패를 기록하며 전날 패배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삼성생명(1승 1패)은 개막전 승리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신한은행 에스버드의 골밑 자원 한엄지(19,180cm)가 맹활약을 펼쳤다. 한엄지는 22일 속초에서 열린 박신자컵 서머리그 우리은행 위비와의 경기에서 23점 1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여기에 2스틸 1블록슛 1어시스트를 곁들였다. 양 팀 통틀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신한은행도 한엄지를 앞세워 81-67로 대승했다. 신한은행은 전날 삼성생명 블루밍스에 패했지만, 이날 승리로 1승1패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2연패에 빠졌다.
부천 KEB하나은행이 ''우승후보'' 청주 KB스타즈를 꺾고 대회 2연승을 질주했다. 부천 KEB하나은행(이하 하나은행)은 22일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청주 KB스타즈(이하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62-58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하나은행은 대회 2연승을 질주했다. KB스타즈는 1승 1패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유망주들의 성장을 확인하는 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가 22일 두 번째 날을 맞이한다. 지난 21일 속초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첫 날에는 삼성생명 블루밍스, KB스타즈, KEB하나은행이 승리를 거뒀다. 3팀에 패한 신한은행 에스버드, KDB생명 위너스, 우리은행 위비는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이날 오후 2시에는 KB와 KEB하나의 경기가 열린다. KB는 전날 KDB생명전에서 김민정이 25점, ''농구천재'' 박지수도 약 13분을 뛰고 6득점 6리바운드 6블록슛으로 맹활약해 승리했다. 전년도 챔피언 KB는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KEB하나는 우리은행을 꺾고 첫 승을 챙겼다.
관광도시 속초가 새로운 ''농구특별시''로 거듭날 수 있을까. 21일 개막한 2017 WKBL(여자프로농구) 박신자컵 서머리그는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오는 26일까지 6일간 펼쳐진다. WKBL 6개 구단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유망주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면서 새로운 인재를 발굴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박신자컵 대회는 올해로 3회째다. 2015년 초대 대회가 속초에서 열렸고, 지난해에는 아산시에서 주최했다. 그리고 다시 속초로 장소를 옮겨 진행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