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담을 앞세운 KDB생명이 우리은행을 꺾고 2승째를 달성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패배로 3연패를 기록했다. 구리 KDB생명은 24일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85-50으로 승리했다. 야투 성공률 100%를 기록한 김소담은 14득점 7리바운드 3블록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노현지(18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구슬(18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승리에 한 몫 했다.
최근 한국 여자농구의 화젯거리로 떠오른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교포선수 안나 김(Anna Kim). 안나 김(163cm, 가드)은 미국 NCAA 디비전1 소속인 롱비치주립대를 졸업한 포인트가드이다. 부모님이 모두 한국인인 재미교포 안나 김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줄곧 뛰어왔다. 고교시절 가드 부문 TOP10에 오르기도 했고, 대학시절 4년간 1,000득점 이상의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작은 키를 비롯한 신체적인 불리함으로 인해 WNBA 진출은 어려웠다. 때문에 안나 김은 학창시절부터 WKBL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대학을 졸업한 후 WKBL에 도전하겠다는 꿈이 안나 김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이제는 보답해야죠.” 양지영(23·신한은행)의 잠재력이 드디어 꽃을 피울까. 일단 시작은 좋다. 지난 21일부터 진행 중인 ‘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 2경기 평균 20점을 기록 중이다. 컵 대회지만 장점인 외곽포(3점슛 6개)가 매섭게 터지고 있다. 22일 우리은행전을 마친 양지영에게 인터뷰를 하고자 가까이 다가갔다. 얼굴 살이 많이 빠진듯해 놀랐다. 양지영은 “살 많이 빠졌죠? 저뿐 아니라 동료들도 비시즌 동안 훈련을 혹독하게 해서 홀쭉해졌어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처음에는 ‘신한은행은 훈련이 많이 힘들구나’ 생각했는데 동료들 말로는 지난 시즌에 비해 그나마 약해진 거라고 하더라고요.
""이런 대회가 하나쯤은 있어야죠, 우리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2015년 여름, 자신의 이름을 딴 ''박신자컵 서머리그'' 현장을 찾은 백발의 박신자(76) 여사는 얼굴 가득 환한 미소를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 여자 농구의 전설인 박신자 여사의 이름을 따 2015년 처음 개최된 이 대회의 취지를 한마디로 나타내는 애정 어린 말이었다. 그 뒤로 박신자컵은 매년 여름 여자 농구 유망주들이 한 곳에 모여 젊음의 열기를 발산하고 경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특별한 기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2017 여자프로농구(WKBL) 박신자컵 서머리그'' 역시 마찬가지다.
유망주들의 성장을 확인하는 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가 24일 재개한다. 지난 21일부터 속초시실내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박신자컵은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 전원이 참가한다. 30대 이상 선수 3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만으로 풀리그를 치르는 퓨처스리그 성격의 대회다. 박신자컵은 2015년부터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 박신자 여사(76)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번이 3번째 대회다. 2015년에는 KDB생명 위너스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2016년에는 KB스타즈가 5전 전승을 거두고 정상을 차지했다.
전망은 아주 밝다. 지난 21일부터 진행 중인 ‘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은 유망주 기량 발전과 경기 출전의 기회를 준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대회다. 2015년 초대 대회에 이어 올해 다시 속초체육관에서 대회가 개막됐다. 지난해는 아산에서 열렸다. 여자프로농구(WKBL)가 속초시와 다시 손을 잡게 된 이유는 스포츠에 대한 시의 적극성이 바탕이 됐다. 속초는 농구를 비롯한 전반적인 스포츠 컨텐츠로 시 홍보를 원하고 있다. 관광 도시인 속초는 내수 산업만으로는 발전에 한계가 있다. 게다가 젊은 인구가 계속 빠져나가면서 경제 활성화 도모도 어려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