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KEB하나은행이 새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했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11일 용인시 하갈동 KEB하나은행 연수원에서 팀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에는 FA로 영입한 고아라를 비롯해 백지은, 김이슬, 신지현 등 선수단 전원이 참여했다.
“아직도 휴가 기간 같아요.” 지난 시즌을 포함해 ‘통합 6연패’를 달성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평소 전주원 코치와 박성배 코치를 자주 치켜세웠다. 당장 감독을 해도 손색이 없을 두 코치의 ‘특급 보좌’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영광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KEB하나은행은 기회의 땅이다. FA대상자였던 염윤아가 KB스타즈로 이적하면서 주전가드 자리가 공석이 됐다. 4명의 선수가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공수 밸런스가 좋은 신지현, 번뜩이는 패스가 일품인 김이슬, 자신감 넘치는 공격이 장점인 김지영, 상대를 악착같이 물고 늘어지는 서수빈이 후보다. 그중 신지현과 김이슬이 주전경쟁에 한 발짝 앞선 선수들이다.
KEB하나은행은 비시즌 훈련 일정을 착실하게 구상했다. 메인 테마는 체력이다. KEB하나은행 이환우 감독은 “다음 시즌 좋은 성적을 위해 체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 훈련장에는 벌써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가 들려온다. 지난주 첫 소집 뒤 체력 훈련 위주로 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전술훈련을 하기 전에 하루 빨리 선수들이 코트에서 뛸 수 있는 몸을 만들어야 한다.
6개 구단 중 가장 비장한 각오로 비시즌을 준비하는 팀은 KDB생명이다. 팀 해체가 확정돼 미래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잘해야 조금이라도 희망이 있다’는 분위기가 선수단 전체에 깔려 있다.
위성우 감독 곁에서 7년째 동행 중인 전주원(46) 우리은행 코치는 감독과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며 지도자로도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스타 선수 출신은 지도자로 성공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고 ‘준비된 감독’이라는 평도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