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시즌 용인 삼성생명은 구단 역사상 가장 뼈아픈 시간을 보냈다. 좀처럼 끊이지 않았던 선수들의 줄부상에 완전체가 됐던 기억이 드물었고, 연패나 최소 실점 등에서 좋지 못한 기록을 갈아치우며 결국 팀 역사에 첫 정규리그 최하위라는 성적표를 남겨야했다.
박혜진. WKBL이라는 리그에서 아니 한국을 통틀어 가장 높은 승률 기록과 많은 트로피를 보유한 선수. 이미 리그 최고의 선수로 군림한 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우리는 박혜진이 어떤 사람인지, 그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또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잘 모른다.
용인 삼성생명은 지난달 초 선수단을 소집해 2020-2021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오는 15일부터 태백으로 국내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인 가운데, 삼성생명은 체력 훈련 위주의 지루함을 달래고자 매주 수요일 오후마다 특별한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나윤정의 욕심이 끝이 없다. 지난 5월 소집해 서울 장위동 체육관에서 최근 비시즌 훈련을 시작한 아산 우리은행 위비. 5번째 시즌을 맞는 가드 나윤정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결연하다.
6월 1일에는 6개 구단 총 94명의 선수가 등록된 가운데, 선수 등록을 마치고 나면 시선이 쏠리는 곳이 바로 주장 선임. 결과적으로 다음 시즌에는 6개 구단 모두 지난 시즌 주장들이 계속 완장을 차게 됐다.
""걱정한다고 확하고 나타날 것도 아니고, 여름 동안 짠하고 만들 수도 없고… 이건 제 숙제죠.""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아산 우리은행 위비가 벌써부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