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신입선수선발회는 기쁨과 슬픔을 함께 안고 있는 무대다. 프로 무대를 밟게 된 참가자들은 기쁨이라는 감정을 얻고, 프로 진출에 실패한 참가자들은 슬픔이라는 감정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부산 동주여고 졸업 예정자인 이혜주(169cm, G)는 2라운드 3순위(전체 9순위)로 청주 KB스타즈에 입단했다. KB스타즈는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청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이혜주에게 고향 팀이다.
지난 8일 여자프로농구 신입선수 선발 행사가 끝나고 인터뷰실에 들어온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전체 1순위로 고교 최대어인 이해란(18·수피아여고·182㎝)를 지명한 데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뽑고 싶은 선수를 뽑아서 기분이 좋다”고도 했다.
지난 7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국민농구방송''의 특별 영상을 통해 첫선을 보인 KB스타즈의 2021-2022시즌 유니폼은 노랑색(홈)과 흰색(원정) 등 2가지 종류다.
이주하(171cm, G) 역시 그랬다. 전체 11순위(2라운드 5순위)로 부산 BNK 썸의 부름을 받은 후 눈물을 보였다.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이들에게 감사함을 전할 때, 이주하의 눈물이 더욱 부각됐다.
선수가 프로에 첫발을 딛는 순간은 선수만큼이나 구단도 소중한 행사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학창시절을 보낸 지원자들이 마침내 결실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이 넘치지만 구단들은 이 순간을 더 특별하게 만들고 선수의 마음에 감동을 주기 위해 곳곳에 마음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