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시즌. 하나원큐는 5승 25패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손에 넣으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FA 시장에서 에이스인 강이슬을 놓쳤고, 구슬을 ''패닉 바잉''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놀라울 정도로 참혹했다.
스포츠에서 한 팀을 오래 응원하다 보면 응원하는 팀이 우승을 노리는 강호로 군림할 때도 있지만 전성기가 지나 힘든 시기를 보낼 때도 있다. 지금은 여자프로농구 최고명문구단으로 불리는 우리은행 우리원도 ''레알 신한 강점기'' 시절엔 네 시즌 연속 최하위에 허덕이던 ''암흑기''가 있었다. 하지만 응원하는 팀이 만족스러운 성적을 올리지 못하는 시기에도 팀 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재미가 의외로 쏠쏠하다.
인천 신한은행은 2019~2020시즌부터 정상일 감독과 함께 했다. 정상일 감독 체제 하에 무너졌던 기반을 되살렸다. 그리고 2021~2022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변화와 마주했다.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은 2연속 통합 우승을 노린다. 전력은 여전히 견고하다. 리그 최고 멀티 플레이어 김단비가 있다. 박신자컵, 항저우아시안게임을 통해 또 한 번의 스텝업에 성공한 박지현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여자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아산 우리은행에서 재회한 ‘듀오’ 김단비(33·1m80㎝)와 유승희(29·1m75㎝)를 1일 서울 성북구 우리은행 체육관에서 만났다. 2023~24시즌 여자프로농구는 5일 우리은행과 부산 BNK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5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용인 삼성생명은 2022~2023시즌을 ‘아쉬움’ 가득하게 마무리했다.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봄농구 무대에서 부산 BNK 썸에 2연패를 당해 시즌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