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년 전 이맘때만 해도 정선민과 신한은행은 땔 레야 땔 수 없는 인연이었다. 정선민이 팀을 이적한 이후 신한은행의 무적시대가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정선민은 2006년 11월 팀을 이적해 2007 겨울리그부터 신한은행의 소속으로 뛰었다. 정선민과 더불어 하은주를 영입한 신한은행은 무적이었다. 기존의 전주원, 최윤아, 강영숙 등의 선수들과 조화를 이룬 신한은행은 최강자였다.
여자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통합 6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통합 6연패는 농구를 비롯해 국내 프로스포츠에서는 최초로 나온 대기록이다. 그 동안 전주원, 정선민 등 여자농구의 전설로 불리던 선수들이 팀을 주도했던 신한은행은 올 시즌 베테랑들이 팀을 떠난 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돼 우승을 차지했다는 데 큰 의의를 둘 수 있다.
김단비가 ''레알 신한''의 에이스 완장을 차지했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안산 신한은행은 30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청주 KB국민은행과 경기서 ''하얀 거탑'' 하은주(26점)의 활약에 힘입어 82-8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2007년 겨울리그부터 6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분명 1차전, 2차전까지만 해도 존재감은 미미했다. 임달식 감독이 “센터진이 분전해야 된다”라고 말했을 정도. 하지만 하은주의 별명이 무엇인가. 하은주는 ‘끝판’에 강했다. 하은주는 2011-2012시즌 마지막 날인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끝판왕’의 위용을 선보였다.
신한은행이 남녀프로스포츠 최초로 통합 6연패에 성공했다. 안산 신한은행은 30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청주 KB국민은행에게 82-80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2차전에서 패하면서 KB국민은행이 우승을 할 확률은 확연히 줄어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자존심만은 지키고 싶은 KB이다. 3차전은 KB의 홈에서 열린다. 연고지 이전을 한 첫 해 홈에서 상대 팀이 우승파티를 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 만은 막고 싶은 것이 KB의 심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