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 복귀를 노리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최근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가드 이미선(36·삼성), 포워드 변연하(35·국민은행), 센터 신정자(35·신한은행)로 대표되던 선수들이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대표팀을 사실상 떠났고 그 자리를 젊은 선수들로 메웠다.
세대교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바라보는 여자농구 대표팀의 화두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대표팀은 서른 중반을 넘긴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 자연스레 스포트라이트는 김정은(하나외환)과 김단비(신한은행)로 쏠린다.
지난 시즌은 꾹 참았다. 이제는 뭔가 보여주고 싶단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은 이승아(176cm, 가드)의 부상으로 마음고생을 했다. 다행히 이은혜(168cm, 가드)가 빈자리를 잘 메워줬다. 하지만 시즌 막판 이승아에 이어, 이은혜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춘천 우리은행 유망주 최은실(21, 포워드)이 돌아왔다. 최은실은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지명되었던 기대주였다. 하지만 프로 두 시즌 동안 프로 생활에 한계를 느꼈던 최은실은 프로를 등지는 아쉬운 선택을 했었다. 2013-14시즌이 끝난 후 구단을 떠났던 것.
세대교체가 진행 중인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훈련장에서 작고 빠른 선수가 눈에 띄었다. 김규희(신한은행)였다. 생애 첫 국가대표팀에 뽑힌 그를 만났다. 대표팀에 뽑힌 순간 어떤 느낌이었는지부터 물었다.
“후회 없이 싸우겠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중인 서울 장위동 우리은행 체육관에서 대표팀 주장 임영희를 만났다. 훈련과 훈련 사이 잠시 짬을 냈다. 에어컨 바람이 무색할 정도로 연신 흐르는 땀을 닦아낸 임영희의 첫 마디부터 비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