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가 올 시즌 최다 득점, 리바운드 기록을 세우면서 역전승의 주인공됐다. 청주 KB스타즈는 1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67-63로 이겼다. 연패를 면한 KB스타즈(16승 6패)는 1위와의 승차를 2로 좁혔다. 삼성생명(9승 13패)은 3연패에 빠졌다.
“선수들에게 ‘우리 경기력의 평균을 찾자’라고 주문하고 있다.” 이환우 하나은행 감독의 발언 내용 일부다. 물론 이 감독조차 “없는 살림으로 시작했다”라고 밝혔던 지난 시즌에 비한다면 사정은 낫다. 하지만 이 감독은 팀이 지금보다는 더욱 도약할 수 있다고 내다봤기에 아쉬움이 앞선다.
우리은행 박혜진(28)은 자타가 인정하는 국내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선수다. 정확한 외곽슛과 돌파력, 2대2 플레이에 노련미가 가미되면서 경기를 조율하는 여유까지 생겼다. 공격 못지않게 수비도 리그 정상급 기량을 자랑한다.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정규리그에서 22경기에 출전해 평균 38분42초를 뛰면서 13.9점·4.8리바운드·5.5어시스트·1.5스틸로 전천후 활약을 자랑하고 있다. 15일 KEB하나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는 21점을 기록하면서 상대 주포 김이슬을 단 6점으로 묶는 대활약을 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양 팀의 맞대결이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청주 KB스타즈 17일 오후 7시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2017-2018시즌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WKBL)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1월 3경기 모두 잡아내며 살아나는 듯 했던 삼성생명이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2경기인 8일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전과 12일 아산 우리은행 위비전에서 내리 패했다. 2연패다.
쉼 없이 달리지만 결코 멈추지 않는다. 우리은행 박혜진(28)의 질주는 꾸준하다. 이번 시즌 리그 선두 우리은행은 이렇다 할 주전 포인트 가드가 없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같은 운용은 경기 상황에 따라 포인트 가드 역할까지 도맡는 박혜진이 있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슈팅 가드 겸 스몰 포워드인 박혜진은 포인트 가드로서도 제 몫을 다했다. 16일 현재 경기 당 평균 13.9점 5.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WKBL에서 지난 한 주간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를 뽑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지만 결국은 팀을 4연승으로 이끈 선수들의 플레이가 가장 돋보이지 않았나 싶다. 물론 기록 면에서는 더 빛난 선수들이 있었지만 연승을 이어간 신한은행이 결과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운 한 주를 보냈고, 여기에 가장 큰 힘을 보탠 선수들이 개인적으로는 인상이 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