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WKBL은 고인 물이라고 한다. 30살을 훌쩍 넘긴 선수들이 여전히 코트 위에서 큰 영향력을 뽐내고 있는 반면 20대 젊은 선수들은 벤치를 지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BNK는 2019년 창단 후 2시즌 연속 봄 농구를 즐기지 못했다. 전신 구리 KDB생명, OK저축은행 시절까지 더하면 2011-2012시즌 이후 무려 10년이 흘렀다.
올 시즌은 코로나19 여파와 A매치 브레이크 등으로 인해 다사다난하기도 했고 유난히 길다는 느낌이 드는 시즌이었다. 이런 가운데 올 시즌 여자농구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팀과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신한은행과 지휘봉을 잡고 있는 구나단 감독을 떠올릴 것이다.
한 마디로 압도적인 시즌이었다. 개막 첫 24경기에서 23승을 챙긴 KB는 역대 최소 경기 정규리그 우승 기록을 수립했다. 우리은행에 덜미를 잡히며 역대 정규리그 최고 승률 기록 도전은 t실패했지만, 어떤 팀도 범접하기 힘든 위대한 시즌을 보냈다.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이 창단 첫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했다. 2019년 리그에 참가한 이후 3년 만의 결실이다. 27일 열린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강호 아산 우리은행을 누르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창단 첫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이뤄낸 부산 BNK가 2위 아산 우리은행의 10연승을 저지하며 2021~22시즌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BNK는 27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전에서 78-62로 승리했다. 지난 25일 PO행을 확정한 BNK는 이날 홈팬들 앞에서 기분 좋게 유종의 미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