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대대적으로 전력을 보강한 청주 KB의 주장은 변연하(32, 180cm)다. 백전노장 정선민이 합류했지만, KB는 2008년부터 에이스 역할을 도맡은 변연하에 대한 신뢰가 깊다. KB가 4일 맞대결을 가진 춘천 우리은행의 주장은 임영희(32, 178cm). 우리은행 역시 리더십이 뛰어난 임영희가 팀의 리빌딩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와 우리은행의 천적관계가 계속됐다. 청주 KB는 4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신세계 이마트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67-59, 8점차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전 5연승을 질주한 KB는 3위 용인 삼성생명과의 격차를 2.5경기로 줄였다. 반면, 우리은행은 2연패에 빠졌다.
끝판왕이라는 별명이 딱 어울렸다. 하은주 얘기다. 여자농구를 정복하려면 신한은행의 벽을 넘어야 한다. 그 중에서도 하은주는 신한은행의 끝판왕이다. 경기도 처음부터 안 나온다. 후반전, 혹은 2쿼터에 출전해 상대를 긴장시킨다.
김영주 감독은 앓는 소리를 하지 않는 사령탑이다. KDB생명은 내부적으로 위기다. 정미란, 홍현희에 이어 이경은과 조은주도 부상으로 결장 중이다. 하지만, 그 사이 출장 기회를 잡고 있는 원진아는 최근 확실히 플레이에 자신감이 붙었다. 경기 운영을 도맡는 김진영도 제 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2일 신세계전서도 그랬다. 주전 줄부상에도 전혀 표 나지 않는 모습이야말로 KDB생명이 왜 2위 자리에서 선두 신한은행을 위협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새로운 콤비의 발견인가. KDB생명은 안정적인 2위를 달리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위기다. 이경은의 어깨 부상, 조은주의 무릎, 발목 부상 등으로 넉넉한 스쿼드를 꾸리지 못하는 형편이다. 홍현희, 정미란 등의 장기 결장을 감안하면 더더욱 뼈아프다. 이경은과 조은주는 5라운드 잔여 경기에 결장한 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나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KDB생명과 신세계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구리 KDB생명 위너스는 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신세계 이마트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경기서 부천 신세계 쿨켓에 88&\#8211\;59로 완승하고 15승(9패) 고지에 올랐다. KDB생명은 선두 신한은행에 5.5경기 차로 접근했다. 반면 5위 신세계는 6연패 수렁에 빠져 7승 16패가 됐다. 4위 KB에 3경기 차로 물러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