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전쟁 1차전은 싱겁게 끝났다. 그러나 반대편의 4강 매치는 박이 터질 조짐이다.17일 용인체육관에서는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비추미와 구리 KDB생명 위너스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다.
5개월간의 장기레이스. 모두 힘들었다. 하지만, KDB생명은 더 힘들었다. KDB생명 선수들에 대한 체력 문제가 4강 플레이오프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이미 KDB생명은 시즌 막바지부터 5~6명의 선수가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뛰며 체력난조를 호소한 바 있다.
“그나마 박하나가 막판에 (3점슛)1~2개 넣어줬네요” 신한은행과 신세계의 4강 플레이오프는 온통 양팀의 무시무시한 높이 대결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둔 신한은행은 뜻밖의 위기를 맞았다. 그건 바로 정선민의 발목 부상 및 시즌아웃이었다. 정규리그서 부침이 있었지만, 경험이 많은 정선민이 포스트시즌에서 해야 할 역할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여자농구의 평균 득점은 60점대다. 팀 득점 1위 신한은행 역시 69.7점으로 70점을 넘지 못 했다. 유독 저득점 논란으로 술렁였던 올 시즌 여자농구는 40점대와 50점대 득점이 심심찮게 나오는 등 심각한 공격력 부재에 시달렸다.
“우리 선수들은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신한은행이 레알 전쟁 첫 판에서 승리를 거두며 4강 플레이오프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역대 1차전 승리 팀의 84.4%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던 기분 좋은 전례를 밟은 준비를 끝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