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에 은퇴할 줄 알았어요. 저를 잡아준 삼성생명에 정말 감사하죠.”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은 올 해 FA에서 리그 최고참인 허윤자(38, 183cm)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한국나이 마흔을 바라보는 허윤자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고려하고 있었으나, 1년 더 선수생활을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허윤자가 오는 2017-2018시즌을 끝까지 소화한다면 WKBL 역대 최고령 선수로 등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6-17 WKBL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가장 마지막에 호명됐지만 수많은 선수들이 교체됐던 지난 시즌 WKBL에서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던 나탈리 어천와. 외국인 선수 중 정통 센터 자원이 많지 않은 까닭에 희소 가치가 높은 그는 비록 원소속팀인 하나은행과 재계약을 하지는 못했지만 다음 시즌 WKBL 드래프트에 지원한다면 지난 시즌보다 이른 순번에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
""어천와 에이전트야?"" 나탈리 어천와의 2016-2017 WKBL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지원 소식이 알려진 이후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다. ""어천와는 반드시 WKBL에 와야한다""고 주장했고 심지어 ""어천와 뽑는 팀을 응원하겠다""라며 기자의 본분은 완전히 망각한 망언도 서슴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현장에서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어천와가 하나은행에 지명되는 순간 조용히 박수를 쳤다.
구리 KDB생명이 긴(?) 휴가를 끝내고 차기 시즌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KDB생명은 지난 시즌 5위로 마무리했다. 13승 22패를 기록하며 부천 KEB하나은행과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 전적에서 앞서며 2015-16시즌보다 한 계단 올라선 5위로 한 시즌을 정리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적지 않았다.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청주 KB스타즈가 14승 21패로 단 한 게임만 앞선 3위를 기록했기 때문.
고아라(29, 삼성생명, 179cm)의 WNBA 도전기가 막을 내렸다. WNBA(미국여자프로농구) LA스팍스 소속으로 트레이닝캠프와 시범경기에 참가했던 고아라가 모든 일정이 종료됐다. 지난 7일(한국시간) LA의 시범경기가 끝나면서 고아라의 동행도 끝이 났다. 비록 LA의 최종 로스터에 들지는 못 했지만, 이번 경험은 고아라의 농구인생에 다시 접할 수 없는 소중한 자양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아라는 국내선수 중 정선민(2003년 시애틀), 김계령(2007년 피닉스)에 이어 역대 3번째로 WNBA 시범경기에 뛴 선수로 남게 됐다.
여자프로농구(WKBL) 구단들이 하나, 둘씩 훈련을 재개하고 있는 가운데, 청주 KB스타즈도 마침내 훈련에 돌입했다. KB스타즈는 10일, 천안에서 긴 휴식을 마치고 한 자리에 모였다. KB는 3월 12일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생명에게 2패를 당해 2016-2017시즌을 아쉽게 마쳤다. 이후 꿀맛 같은 휴가가 주어졌다. 선수들은 2개월 가까이 쉬는 동안 여행을 다녀오는 등 휴식을 가졌다. 그러나 마냥 마음 놓고 쉬지는 못했다. 선수들은 각자 개인 트레이닝을 받으며 새 시즌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