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잘 싸웠다.” 한국 여자프로농구 부산BNK 썸이 리그 1위 팀을 상대로 패기 넘치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BNK는 시즌 첫 3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지만, 3라운드에 들어선 이전 1·2라운드보다 확연히 단단해진 경기력을 갖추고 상위권 도약을 위한 ‘승리 공식’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최근 KB금융그룹 천안연수원에서 여자프로농구 청주 KB 스타즈 포워드 김민정(27·1m81㎝)을 만났다. 김민정은 추승균(47) 해설위원에 빗대 ‘여자 추승균’이라 불린다.
3라운드를 치르고 있는 2021~2022시즌 여자프로농구가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7일 현재 KB스타즈(12승1패)의 독주 속에 ‘1강 3중 2약’의 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아직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4라운드까지 이런 판세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순위가 굳어질 수 있다.
스포츠에서 상위권 순위를 차지하기 위한 첫번째 조건은 연승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연패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는 필요충분 조건도 따라 붙는다. 지도자 성향이나 팀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연승을 추구하기 보다는 연패에 빠지지 않는 것을 더 우선 순위로 두는 경우도 많다.
어느덧 7연패다. 이번 시즌 BNK를 한 번 잡아냈을 뿐 나머지 팀들을 상대로는 전패를 기록하고 있는 하나원큐다.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도 전반 9득점에 그치는 졸전을 선보였다. 전반 9점은 WKBL의 역대 한 경기 전반 최저 득점이다.
패했지만 달라진 BNK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이날 BNK는 리그 선두인 KB를 상대로 한 때 7점차까지 앞서는 등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진안(26점 9리바운드)과 이소희(20점 4리바운드)가 펄펄 날았고, 김한별 역시 13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지원사격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