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같은 등장이었다. 사령탑으로 데뷔해 만년 하위권에 머물던 팀을 단숨에 1위로 올려놓더니, 곧장 6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왕조’를 건설했다. 사람들은 그의 이름 뒤에 항상 ‘매직’이란 말을 붙였다.
에이스 외에도 반드시 해줘야 할 선수가 있다. 세상을 살다보면, 여러 가지 일들이 있다. 남들의 눈에 띠는 일도 중요하지만, 부수적으로 일어나야 하는 일들이 반드시 있다.
2022-2023 WKBL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10월 30일 개막해 새로운 레이스에 돌입한다. 오프시즌 동안 리그 최고의 스타 김단비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이적한데다 슈퍼루키 키아나 스미스(삼성생명)의 등장으로 흥밋거리가 줄을 잇고 있다.
팀의 운명을 짊어져야 하는 선수가 있다. 그게 에이스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 간의 역량 차이는 크지 않다. 누군가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그 종이 한 장의 차이가 승부를 가른다. 그 미세함의 차이가 한 시즌을 좌우한다.
한국 여자농구의 대들보 박지수가 건강 문제로 잠시 쉬어간다. 여자농구 톱스타 김단비는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는 ‘하프 코리안’ 키아나 스미스가 국내 코트에 상륙한다.
우리은행 우리WON은 여자프로농구에서 유일하게 두 자리 수 우승(11회)을 달성한 팀이다. 우리은행은 현재까지도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타미카 캐칭이 활약하던 2003년 겨울리그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후 2000년대 중반에만 4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