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여지책이었다. 그러나 절반의 성공이기도 했다. 삼성생명이 지난 7일 신한은행전에서 패배하며 선두와의 게임 차가 4가 돼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을 신한은행에 넘겨주게 됐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이날 애당초 총력전을 펼치려는 의사가 없었다.
졌지만 정말 재밌었던 경기. 경기를 보는 눈을 제 각각 다르지만 경기 후 소감은 비슷할만한 멋진 승부였다. 삼성생명과 신한은행 사이를 떠나서 박수가 나올만한 명승부였다. 사실 삼성생명에겐 정말 가능성이 없는 경기였다.
신한은행이 삼성생명을 꺾고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신한은행은 7일 용인실내체육관서 열린 삼성생명 2010-2011프로농구 6라운드 경기서 하은주가 19득점 7리바운드를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삼성생명에 72-69로 승리했다.
신세계가 국민은행에 30점차 가까운 대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신세계는 이날 제공권 싸움에서 완전히 승리했다. 김계령과 허윤자가 각각 리바운드 11개, 12개씩을 잡아냈고, 전체 리바운드 개수에서 48-24,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2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한 신세계가 재충전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전까지 2연패에 빠져있던 신세계는 국민은행을 가볍게 물리치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부천 신세계는 6일 부천 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0-2011여자프로농구 KB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 김계령, 허윤자, 김정은 등의 활약을 앞세워 75-46으로 승리했다.
연륜이 패기를 눌렀다. 삼성생명이 우리은행과의 백투백 매치에서 완승을 거두며 연승숫자를 5로 늘렸다. 용인 삼성생명은 5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0-2011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우리은행을 압도하며 65-56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