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야 당연하죠” 우문인 줄 알고 있었다. 예상대로 답은 명확했다.
“역시 WNBA 정상급 선수는 다르다. 우리팀의 복덩이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티나 탐슨(37, 188cm)에 대해 끊임없이 칭찬을 했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우리은행이 여전히 고공비행을 거듭하고 있다. 17일 ‘레알’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도 초반부터 신한은행과 대등한 싸움 끝에 승리를 만들어내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에이스는 없다. 하지만 주인공이 되고 싶어하는 선수는 많다.""여자프로농구 무대에 우리은행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올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찻잔 속 태풍''으로 평가절하하는 시선이 많았지만, 이젠 모두가 ''신흥 강호''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우리은행에 꼬리표처럼 따라붙던 ''만년 꼴찌'' 이미지는 사라진 지 오래다.
우리은행이 17일 적지 안산에서 신한은행을 잡았다. 후반 신한은행이 하은주를 앞세워 총공세를 했으나 끝내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승리를 챙겼다. 확실히 예전의 우리은행이 아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촌놈 마라톤 혹은 반짝 상승세인줄 알았지만, 이젠 강호로 탈바꿈했다. 선두를 쉽게 내주지 않을 이유가 엿보인다.
잘 나가는 우리은행은 이날 적지에서 신한은행에 승리를 따냈다. 올 시즌 적지에선 첫 승을 따낸 것이다. 신한은행과의 승차도 2경기로 벌렸다. 위 감독이 패배의식에 빠져있던 우리은행을 단 한 시즌만에 강호 반열에 올려놨다. 1승이 목말랐던 그녀들이 1승에 대한 부담을 버리니 승리가 찾아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