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버티는 사람이 이긴다고 생각해요.”시즈오카 전지훈련지에서 만난 이은혜의 한마디가 귀를 찔렀다. 자신의 상황을 표현한 말이지만 모든 선수들에게 적용되는 메시지기도 하다. 이은혜는 숙명여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8년 입단해 8년째 우리은행에 몸담고 있다.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는 10월 31일 개막하는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지난주 6개 구단은 완성된 국내 라인업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6개 구단은 더 바빠졌다.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 코치가 돌아온 춘천 우리은행은 오는 23일까지 일본 전지훈련에 매진한다.
일본 나고야시 중심부에서 차로 한 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아이신 AW 윙즈 체육관. 아침저녁으로는 찬바람이 불고, 낮에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변화무쌍함 속에 하나외환 선수들이 전지훈련에 임하고 있다. 아침저녁으로는 찬바람이 불고, 낮에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변화무쌍함 속에 하나외환 선수들이 전지훈련에 임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맏언니 임영희는 늦게 피운 꽃의 대명사다. 빛을 보지 못하고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었지만 성실한 훈련과 인내로 훗날을 기약했다. 신세계에서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뒤, 팀의 주축선수가 됐지만 꼴찌 팀의 주장으로 마음고생은 더 심했다.
“지금 몸 상태는 풀타임도 가능하다. 내 의지는 연전도 소화할 수 있다.” 일본 전지훈련이 시작된 신한은행이 첫 훈련 상대로 덴소를 선택했다. 나고야 외곽인 아이치현 가리야시에 위치한 체육관에서 선수들은 굵은 땀방울로 유니폼을 적셨다.
최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201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는 세대교체를 감행한 ‘위성우호’가 첫 선을 보인 국제대회로 관심을 모았다. 이경은(28·KDB생명)·김단비(25·신한은행)가 팀의 중심에 섰고, 가드 김규희(23·신한은행)와 홍아란(23·KB스타즈)·센터 박지수(17·분당경영고) 등 젊은피가 새로 가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