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인천 신한은행과 청주 KB스타즈는 인천에서 이번 시즌 두 번째로 맞붙는다. 신한은행은 구나단 감독의 이탈 이후 이시준 감독대행 체제에서 시즌 첫 승리를 따냈지만, 이후 좀처럼 승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현재 3연패에 빠져있다.
패배를 잊은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더 강해지고 있다. 야전사령관 안혜지, 화려한 공격력의 이소희, 내외곽 만능열쇠 박혜진과 김소니아 등 ‘빅4’가 제 역할을 확실하게 찾으면서 조직력까지 완성한 것이다. 박정은 BNK 감독도 “우리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자 프로농구 역사에 남을 대기록 작성을 눈앞에 둔 베테랑 포워드 김정은(37·부천 하나은행)은 멋쩍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개인 통산 8106점을 기록 중인 그는 앞으로 34점만 추가하면 이 부문 역대 1위 정선민(은퇴·8140점)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35점을 넣으면 단독 1위로 올라선다.
""막막했어요. 어디서부터 헤쳐나가야 할지. 답이 안보였어요."" 처음 졌을 때는 덤덤했다. 원래 개막전이라는 게 쉽지 않은 법이다. 그러나 두 번째, 세 번째 패배가 이어지자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개막 4연패까지 닥치자 캄캄한 절망의 터널로 빠져들어간 듯 했다. 용인 삼성생명의 베테랑 에이스 배혜윤(35)은 이 시기를 ""어렵고 막막하기만 했다""고 회상했다.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30)이 터키 리그로 떠난 ''국보 센터'' 박지수의 빈 자리를 메우며 청주 KB를 지탱하고 있다. 강이슬은 지난 1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전에서 17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팀은 46-63으로 졌지만, 강이슬의 활약은 돋보였다.
아산 우리은행 가드 심성영(32·165㎝)은 올해부터 익숙했던 환경을 떠나 새 둥지에서 제2의 농구인생을 시작했다. 프로에 데뷔한 2010~2011시즌부터 무려 14시즌 동안 함께했던 청주 KB스타즈를 떠나 우리은행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